[2016/03/16] 우리말) 홧홧

조회 수 8139 추천 수 0 2016.03.18 08:05:36

우리말에 '홧홧'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달듯이 뜨거운 기운이 이는 모양."을 이릅니다.

안녕하세요.

일터를 옮기고 보니 술자리가 더 많아졌습니다.
떠난다고 한 잔, 새로 왔다고 한 잔, 반갑다고 한 잔, 서운하다고 한 잔...

며칠 이어서 술을 마셨더니 지금도 얼굴이 홧홧하네요.

우리말에 '홧홧'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달듯이 뜨거운 기운이 이는 모양."을 이르고
'미순이는 얼굴이 홧홧 달아오르는 것을 두 손으로..., 석유 냄새와 열기가 홧홧 치미는 횃불들 사이에...'처럼 씁니다.

움직씨(동사)로는 '홧홧하다'로 쓰고 [화톼타다]로 읽습니다.
그림씨(형용사)로도 씁니다. 
'이순신 장군한테 기생을 들킨 원균은 처음엔 얼굴이 약간 홧홧했으나...'처럼 씁니다.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들어갔는데,
오늘 저녁에도 또 마셔야 합니다.

저는 술자리를 즐기지 않는데...
지금도 얼굴이 홧홧 달아올라 있는데...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체면치레]



안녕하세요.



오늘도 비가 온다죠?

이제는 그만 와도 좋으련만...



아침에 일찍 나와서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우리말 편지를 보내지 않은 게 생각납니다.

부랴부랴 쓰자니 실수할 것 같고... 그렇다고 안 쓰자니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오늘은 그냥 체면치레라도 하고자 '체면치레'를 알아보겠습니다. ^^*



'체면치레'는

"체면치레에 불과한 일이나 체면치레로 하는 말"입니다.

내 잘났다 네 잘났다 하는 놈들은 그나마 체면치레라도 하지만...처럼 씁니다.

이를 예절과 연관시켜서 기억하셔서 그런지 '체면치례'라고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체면치레'의 '치레'는

잘 손질하여 모양을 내거나, 무슨 일에 실속 이상으로 꾸미어 드러낸다는 뜻으로 예절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체면치레'는 

체면(남을 대하기에 떳떳한 도리나 얼굴)을 

잘 다듬어 있는 것 이상으로 꾸미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우리말 편지 쓸 시간이 빠듯하기에

이렇게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65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235
2116 [2008/08/25] 우리말) 있습니다와 있음 id: moneyplan 2008-08-25 5902
2115 [2008/08/26] 우리말) 붙좇다 id: moneyplan 2008-08-26 5991
2114 [2008/08/27] 우리말) 덕아웃과 더그아웃 id: moneyplan 2008-08-27 5182
2113 [2008/08/28] 우리말) 예쁜 여자가 흘리는 땀은? id: moneyplan 2008-08-28 4732
2112 [2008/08/29] 우리말) DMZ, 디엠지와 디엠제트 id: moneyplan 2008-08-29 5566
2111 [2008/08/30] 우리말) 토요일이라 좀 널널하죠? id: moneyplan 2008-08-31 5885
2110 [2008/09/01] 우리말) 선탠을 우리말로 하면? id: moneyplan 2008-09-01 6069
2109 [2008/09/02] 우리말) 햇빛과 햇볕 id: moneyplan 2008-09-02 5825
2108 [2008/09/03] 우리말) 옥생각과 한글날 id: moneyplan 2008-09-03 5832
2107 [2008/09/04] 우리말) 알켜주다와 갈켜주다 id: moneyplan 2008-09-04 6821
2106 [2008/09/05] 우리말) 얼만큼과 얼마큼 id: moneyplan 2008-09-05 5698
2105 [2008/09/08] 우리말) 휘장걸음 id: moneyplan 2008-09-08 5766
2104 [2008/09/09] 우리말) 맘눈 id: moneyplan 2008-09-09 5512
2103 [2008/09/11] 우리말) 가꾸로와 거꾸로 id: moneyplan 2008-09-11 6373
2102 [2008/09/12] 우리말) 본래와 본디 id: moneyplan 2008-09-16 6006
2101 [2008/09/16] 우리말) 햇빛은 해가 비치는 밝음의 정도고... id: moneyplan 2008-09-16 5351
2100 [2008/09/17] 우리말) 데코레이션과 장식 id: moneyplan 2008-09-17 6300
2099 [2008/09/18] 우리말) 우리말편지가 왔습니다. ^^* id: moneyplan 2008-09-18 5678
2098 [2008/09/19] 우리말) 딴은 이해가 갑니다. id: moneyplan 2008-09-19 4771
2097 [2008/09/20] 우리말) 코스모스는 왜 코스모스일까요? id: moneyplan 2008-09-20 4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