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1] 우리말) 쿠테타 -> 쿠데타

조회 수 4292 추천 수 0 2016.08.10 09:41:16

쿠데타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쿠데타'가 바릅니다.
'쿠테타'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터키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가 몇 시간 만에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쿠데타에 버물린 군인과 판사, 공무원이 해임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런 사람들을 처벌하고자 터키 정부가 사형 제도 부활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쿠데타도 말이 안 되지만, 인권 탄압도 문제입니다.

쿠데타는 프랑스 말 coup d’tat에서 온 낱말로
국민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무력 등의 비합법적인 수단으로 정권을 빼앗으려고 일으키는 정변을 이릅니다.

쿠데타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쿠데타'가 바릅니다.
'쿠테타'가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밀월여행]

안녕하세요.

눈이 많이 내렸는데 일터에는 잘 나오셨는지요.
저는 아침부터 아들과 밖에 나가 눈밭을 좀 뒹굴다 일터에 나왔습니다.
고작 5분 정도 놀았는데 애가 무척 좋아하네요.
제가 이렇게 조금만 시간을 내면 되는데 왜 그게 잘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

오늘 아침 6:55 MBC 뉴스에서 연기자 권상우 씨가 밀월여행을 갔다고 했습니다.
밀월여행에서 밀월은 영어 허니문(honeymoon)에서 왔습니다.
honey가 꿀이고 moon이 달이잖아요.
그래서 꿀 밀(蜜) 자와 달 월(月) 자를 써서 밀월여행이라고 합니다.
꿀같이 달콤한 결혼 바로 뒤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겠죠.
그러나 밀월여행은 '蜜月여행'이지 '密越여행'이 아닙니다.
곧 달콤한 신혼여행을 뜻하지, 몰래 다녀오는 여행이라는 뜻은 없습니다.

7:24 KBS뉴스에서 누군가와 인터뷰를 하면서 '나이롱 환자'라는 말을 했습니다.
인터뷰하시는 분이 그렇게 말했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폴리아마이드 계열의 합성 섬유는 '나이롱'이 아니라 '나일론'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정부기관 같던데, 그런 곳에서 인터뷰하시면서 '나이롱 환자'라는 낱말을 쓴다는 게 조금은 거슬렸습니다.
'가짜 환자'라고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올해가 하루 남았네요.

늘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846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3902
856 [2010/12/22] 우리말) 못 잊다 moneybook 2010-12-22 4240
855 [2015/07/27] 우리말) 억장이 무너지다 머니북 2015-07-28 4239
854 [2014/10/02] 우리말) 내일/모레/내일모레 머니북 2014-10-02 4239
853 [2010/07/29] 우리말) 뙤약볕 moneybook 2010-07-29 4237
852 [2015/08/27] 우리말) 쾨쾨하다와 쾌쾌하다 머니북 2015-08-31 4235
851 [2011/04/05] 우리말) 기름값 인하 moneybook 2011-04-05 4234
850 [2008/01/25] 우리말) 뇌꼴스럽다 id: moneyplan 2008-01-25 4234
849 [2008/07/01] 우리말) 리터당과 리터에... id: moneyplan 2008-07-02 4232
848 [2012/12/06] 우리말) 이면도로 머니북 2012-12-06 4231
847 [2010/10/19] 우리말) 끼적이다 moneybook 2010-10-19 4230
846 [2013/01/28] 우리말) 연배 머니북 2013-01-28 4229
845 [2013/11/06] 우리말) 들르다와 들리다 머니북 2013-11-06 4229
844 [2010/12/30] 우리말) 밀월여행 moneybook 2010-12-30 4229
843 [2014/03/10] 우리말) 붚대다 머니북 2014-03-10 4228
842 [2011/04/05-2] 우리말) 잔불과 뒷불 moneybook 2011-04-05 4227
841 [2013/07/26] 우리말) 양반다리와 책상다리 머니북 2013-07-29 4223
840 [2017/04/20] 우리말) 리터 단위 머니북 2017-04-21 4222
839 [2012/02/24] 우리말) 옷거리가 좋은 이원재 사무관 머니북 2012-02-24 4222
838 [2009/04/27] 우리말) 삼천리강산 id: moneyplan 2009-04-27 4222
837 [2016/11/17] 우리말) 외래어? 머니북 2016-11-18 4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