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4] 우리말) 부합하다

조회 수 2981 추천 수 0 2016.11.01 21:41:35

'부합'은 부신(符信)에서 왔습니다.
부신은
예전에 나뭇조각이나 두꺼운 종이에 글자를 기록하고 증인(證印)을 찍은 뒤에, 두 조각으로 쪼개어 한 조각은 상대자에게 주고 다른 한 조각은 자기가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서로 맞추어서 증거로 삼던 물건입니다.

안녕하세요.

돌아가신 백남기 님의 사인을 두고 말이 무척 많네요.
담당 의사가 쓴 사망진단서를 이해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들이 많아 
서울대학교의과대학 합동 특별조사위원회가 이를 조사해서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마저도 말이 많네요.
전문가인 의사분들의 생각과 국민의 생각이 서로 부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부합하다를 알아보겠습니다.
'부합하다'는 附合이라는 한자에서 왔습니다.

'부합'은 부신(符信)에서 왔습니다.
부신은
예전에 나뭇조각이나 두꺼운 종이에 글자를 기록하고 증인(證印)을 찍은 뒤에, 두 조각으로 쪼개어 한 조각은 상대자에게 주고 다른 한 조각은 자기가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서로 맞추어서 증거로 삼던 물건입니다.

여기서 온 부합은 
부신이 꼭 들어맞듯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다는 뜻입니다.
정치 개혁에 부합하는 인물, 오늘날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처럼 씁니다.

전문가의 눈높이를 비전문가가 쉽게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되도록 일반 사람들의 생각과 부합하는 그런 설명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숫자로 살펴보는 우리말]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지난주 토요일이 한글날이었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떠 있는 자료를 소개합니다.

[숫자로 살펴보는 우리말]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 7천7백만, 세계 13위
사전 종류 125종, 표준국어대사전 수록 낱말 51만 낱말
한국어 보급 기관 전 세계에 2,177개, 수강생 251,361(2008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능력시험 아시아권에서 12만 명 이상 응시, 9만 명 합격
한국 학생 읽기 능력 세계 1위
한국인의 문해율 98.3%
국어능력검정시험 응시자 15만 명(2005~2009)
국립국어원에 접수된 우리말 질문 30,749건(2009)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은 낱말(순화어) 20,784개(1991~2002)
외래어 표기 심사 10,047개(1991~2009)

말로만 떠드는 게 아니라 실천하는 우리말 사랑을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08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629
56 [2017/07/26] 우리말) 어쭙잖다 머니북 2017-07-27 4000
55 [2017/07/27] 우리말) 굴레와 멍에 머니북 2017-07-27 3361
54 [2017/07/28] 우리말) 야단법석 머니북 2017-08-02 3514
53 [2017/08/07] 우리말) 블라인드 채용 머니북 2017-08-07 3596
52 [2017/08/08] 우리말) 미어지다 머니북 2017-08-09 4096
51 [2017/08/09] 우리말) 비빈밥’과 ‘덧밥’ 머니북 2017-08-09 4015
50 [2017/08/11] 우리말) 갑질에 대한 짧은 생각 머니북 2017-08-16 3602
49 [2017/08/14] 우리말) 갑질에 대한 짧은 생각2 머니북 2017-08-16 3705
48 [2017/08/16] 우리말) 달걀과 계란 머니북 2017-08-18 3904
47 [2017/08/21] 우리말) 미련 머니북 2017-08-21 3432
46 [2017/08/22] 우리말) 반려견 머니북 2017-08-23 3832
45 [2017/08/24] 우리말) 여우다와 여의다 머니북 2017-08-31 4882
44 [2017/08/25] 우리말) 자주 틀리는 맞춤법 머니북 2017-08-31 3847
43 [2017/08/28] 우리말) 첫째와 첫 번째 머니북 2017-08-31 3619
42 [2017/08/30] 우리말) 뜻밖에 머니북 2017-08-31 3597
41 [2017/09/01] 우리말) 머드러기와 부스러기 머니북 2017-09-07 3761
40 [2017/09/06] 우리말) 달걀과 계란 머니북 2017-09-07 3916
39 [2017/09/07] 우리말) 우리말 바로 쓰기에 앞장섭시다 머니북 2017-09-07 4091
38 [2017/09/11] 우리말) 염좌 머니북 2017-09-11 3833
37 [2017/09/13] 우리말) "한글은 묶여있는 영웅.. 잠재력 무궁무진" 머니북 2017-09-13 4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