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1] 우리말) 소수나다

조회 수 3187 추천 수 0 2016.11.01 21:44:29

'소수나다'는 "땅의 농산물 소출이 늘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곳에 가서 일손을 도울 예정입니다.
센 바람에 쓰러진 하우스 뼈대로 잘라서 밖으로 꺼내는 것을 도울 겁니다.
그렇게 해 둬야 다시 하우스를 짓고 농사를 지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말에 '소수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땅의 농산물 소출이 늘다."는 뜻으로
'가을걷이 뒤 땅을 잘 말려야 소수난다, 땅심을 잘 관리해 소수난 땅은 비싸게 팔 수 있다.'처럼 씁니다.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태풍 피해를 하루빨리 복구하고
제 손길이 닿았던 곳이 내년에는 꼭 소수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빼닮다와 빼쏘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회의가 있어서 우리말 편지를 좀 늦게 씁니다. 

어제는 북한 정권의 후계자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할아버지와 닮았다고 하네요.
여러 언론에서 '할아버지 빼닮아'라는 꼭지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빼닮다'와 비슷한 말로 '빼쏘다'를 소개하겠습니다.
'빼닮다'는,
"생김새나 성품 따위를 그대로 닮다"는 뜻으로,
어머니를 빼닮은 여자아이, 그는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처럼 씁니다.
'빼쏘다'는,
"성격이나 모습이 꼭 닮다"는 뜻으로,
엄마를 빼쏜 딸, 맏아들은 생김새가 아버지를 빼쐈다처럼 씁니다.

빼닮은 것이나 빼쏜 것이나 뜻은 거의 같은 것 같습니다.

빼다 박았다는 말보다는 빼닮다와 빼쏘다가 더 멋진 낱말 같습니다.

아침에 같이 자전거 타고 일터에 나오는 제 아들은 저를 빼쐈습니다.
그리고 집에는 엄마를 빼쏜 딸도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18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744
2476 [2014/07/15] 우리말) 강담/죽담 머니북 2014-07-15 3048
2475 [2015/07/15] 우리말) 온종일 머니북 2015-07-15 3048
2474 [2015/08/17] 우리말) 투잡 머니북 2015-08-17 3048
2473 [2009/03/07] 우리말) 어머니 글(예전에 보낸 편지) id: moneyplan 2009-03-09 3049
2472 [2015/06/22] 우리말) 유월 머니북 2015-06-22 3049
2471 [2015/11/06] 우리말) 싸가지와 거시기 머니북 2015-11-09 3049
2470 [2016/04/12] 우리말) 발표할 때... 머니북 2016-04-16 3049
2469 [2009/01/14] 우리말) 짜집기와 짜깁기 id: moneyplan 2009-01-14 3050
2468 [2009/03/17] 우리말) 우연하다와 우연찮다 id: moneyplan 2009-03-17 3052
2467 [2014/09/03] 우리말) 과자 봉지에 우리글보다 외국어를 더 크게 쓴다고? 머니북 2014-09-03 3052
2466 [2012/04/10] 우리말) 광어가 아닌 넙치 머니북 2012-04-10 3053
2465 [2016/06/24] 우리말) 골탕 머니북 2016-06-26 3053
2464 [2010/11/04] 우리말) 됨새 moneybook 2010-11-04 3054
2463 [2015/06/16] 우리말) 헛얼 머니북 2015-06-17 3054
2462 [2014/06/05] 우리말) 무투표 당선 머니북 2014-06-05 3055
2461 [2009/06/24] 우리말) 짝꿍과 맞짱 id: moneyplan 2009-06-24 3056
2460 [2016/01/13] 우리말) 대갚음/되갚음 머니북 2016-01-14 3056
2459 [2014/02/11] 우리말) 들르다와 들리다 머니북 2014-02-11 3059
2458 [2016/04/11] 우리말) 이울다 머니북 2016-04-11 3060
2457 [2016/06/20] 우리말) 관청은 알기 쉬운 용어를 써야 한다 머니북 2016-06-21 3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