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1] 우리말) 소수나다

조회 수 3541 추천 수 0 2016.11.01 21:44:29

'소수나다'는 "땅의 농산물 소출이 늘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곳에 가서 일손을 도울 예정입니다.
센 바람에 쓰러진 하우스 뼈대로 잘라서 밖으로 꺼내는 것을 도울 겁니다.
그렇게 해 둬야 다시 하우스를 짓고 농사를 지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말에 '소수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땅의 농산물 소출이 늘다."는 뜻으로
'가을걷이 뒤 땅을 잘 말려야 소수난다, 땅심을 잘 관리해 소수난 땅은 비싸게 팔 수 있다.'처럼 씁니다.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태풍 피해를 하루빨리 복구하고
제 손길이 닿았던 곳이 내년에는 꼭 소수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빼닮다와 빼쏘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회의가 있어서 우리말 편지를 좀 늦게 씁니다. 

어제는 북한 정권의 후계자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할아버지와 닮았다고 하네요.
여러 언론에서 '할아버지 빼닮아'라는 꼭지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빼닮다'와 비슷한 말로 '빼쏘다'를 소개하겠습니다.
'빼닮다'는,
"생김새나 성품 따위를 그대로 닮다"는 뜻으로,
어머니를 빼닮은 여자아이, 그는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처럼 씁니다.
'빼쏘다'는,
"성격이나 모습이 꼭 닮다"는 뜻으로,
엄마를 빼쏜 딸, 맏아들은 생김새가 아버지를 빼쐈다처럼 씁니다.

빼닮은 것이나 빼쏜 것이나 뜻은 거의 같은 것 같습니다.

빼다 박았다는 말보다는 빼닮다와 빼쏘다가 더 멋진 낱말 같습니다.

아침에 같이 자전거 타고 일터에 나오는 제 아들은 저를 빼쐈습니다.
그리고 집에는 엄마를 빼쏜 딸도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93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9406
2196 [2010/03/03] 우리말) 학부모와 학부형 id: moneyplan 2010-03-03 3542
2195 [2011/03/09] 우리말) 버물다 moneybook 2011-03-09 3542
2194 [2012/05/23] 우리말) 덕분에와 때문에 머니북 2012-05-23 3542
2193 [2013/08/30] 우리말) 교포와 동포 머니북 2013-08-30 3542
2192 [2015/10/08] 우리말) 우리말로 학문하기 머니북 2015-10-13 3542
» [2016/10/11] 우리말) 소수나다 머니북 2016-11-01 3541
2190 [2010/01/15] 우리말) 구형과 선고 id: moneyplan 2010-01-15 3543
2189 [2010/08/17] 우리말) 흙감태기 moneybook 2010-08-17 3545
2188 [2013/09/03] 우리말) 재미 머니북 2013-09-03 3545
2187 [2016/07/19] 우리말) 알콜 -> 알코올 머니북 2016-08-10 3546
2186 [2009/01/21] 우리말) 뚱딴지 id: moneyplan 2009-01-21 3547
2185 [2009/03/09] 우리말) 낯익다와 귀 익다 id: moneyplan 2009-03-09 3547
2184 [2013/12/09] 우리말) '사리'와 '개비' 머니북 2013-12-09 3547
2183 [2012/06/05] 우리말) 쿨 비즈 머니북 2012-06-05 3547
2182 [2015/06/04] 우리말) 당최 머니북 2015-06-04 3550
2181 [2016/10/24] 우리말) 실수 바로잡기 머니북 2016-11-01 3551
2180 [2016/02/23] 우리말) 무진장 머니북 2016-02-25 3552
2179 [2009/08/03] 우리말) 솔개그늘 id: moneyplan 2009-08-03 3553
2178 [2012/05/02] 우리말) 너섬둑길과 여의도 머니북 2012-05-02 3553
2177 [2013/02/15] 우리말) 물물이 머니북 2013-02-15 3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