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8] 우리말) 깨트리다/깨뜨리다

조회 수 4063 추천 수 0 2016.11.12 10:18:05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말 편지에서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삼갈 것이고요.
그래도...
요즘 나라가 참으로 시끄럽습니다.
넘어뜨리고, 무너뜨리고, 깨뜨리고...라는 낱말이 자주 나옵니다.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깨뜨리다'와 '깨트리다'
'넘어뜨리다/넘어트리다'
'쓰러뜨리다/쓰러트리다'
'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
따위가 모두 복수 표준어입니다.
말맛(어감)이 조금 다르다는 분도 계시지만, 
지금 쓰는 맞춤법에 따르면 뜻이 같은 복수 표준어입니다.

나라가 하루빨리 안정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해포]

안녕하세요.

한 살배기에게 1년은 일평생과 같고 
두 살배기에게 1년은 인생의 절반만큼 긴 길이라고 합니다.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세월의 가속도를 느낍니다. 
벌써 9월... 풍성한 가을을 잠시 느끼다 보면 곧 눈보라 치는 겨울이 오겠죠. 

우리말에 
'해포'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한 해가 조금 넘는 동안."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해포 동안 열심히 시험준비를 했다,
여기서 산 지가 며칠이 안 되건만 주민에게는 해포가 넘는 것 같았다처럼 씁니다.
그런 해포가 쌓여 오늘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아쉬워하기보다,
오늘 하루를 뜻깊게 살도록 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256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18120
2496 [2013/11/28] 우리말) 오지랖 머니북 2013-11-28 2888
2495 [2014/12/01] 우리말) 도 긴 개 긴 머니북 2014-12-01 2888
2494 [2015/12/27] 우리말) 차지다/찰지다 머니북 2015-12-28 2888
2493 [2015/08/11] 우리말) 입때껏 머니북 2015-08-11 2889
2492 [2008/12/18]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2-18 2890
2491 [2010/08/03] 우리말) 미덥다와 구덥다 moneybook 2010-08-03 2890
2490 [2012/04/10] 우리말) 광어가 아닌 넙치 머니북 2012-04-10 2890
2489 [2016/09/19] 우리말) 한가위 머니북 2016-11-01 2890
2488 [2009/03/17] 우리말) 우연하다와 우연찮다 id: moneyplan 2009-03-17 2893
2487 [2016/04/01] 우리말) 갖다 -> 열다 머니북 2016-04-02 2894
2486 [2014/11/17] 우리말) 막냇동생 머니북 2014-11-17 2895
2485 [2014/12/30] 우리말) 소나기술과 벼락술 머니북 2014-12-30 2895
2484 [2015/06/22] 우리말) 유월 머니북 2015-06-22 2895
2483 [2009/02/25] 우리말) 점심과 식사 id: moneyplan 2009-02-25 2896
2482 [2010/08/12] 우리말) 야코 moneybook 2010-08-12 2898
2481 [2017/06/14] 우리말) 우둥우둥 머니북 2017-06-14 2898
2480 [2013/12/31] 우리말) 일몰과 해넘이 머니북 2013-12-31 2899
2479 [2014/06/05] 우리말) 무투표 당선 머니북 2014-06-05 2899
2478 [2016/04/15] 우리말) 아름다운 바라지 머니북 2016-04-16 2899
2477 [2016/05/26] 우리말) 가차 없다 머니북 2016-05-26 2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