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8] 우리말) 깨트리다/깨뜨리다

조회 수 4924 추천 수 0 2016.11.12 10:18:05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말 편지에서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삼갈 것이고요.
그래도...
요즘 나라가 참으로 시끄럽습니다.
넘어뜨리고, 무너뜨리고, 깨뜨리고...라는 낱말이 자주 나옵니다.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깨뜨리다'와 '깨트리다'
'넘어뜨리다/넘어트리다'
'쓰러뜨리다/쓰러트리다'
'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
따위가 모두 복수 표준어입니다.
말맛(어감)이 조금 다르다는 분도 계시지만, 
지금 쓰는 맞춤법에 따르면 뜻이 같은 복수 표준어입니다.

나라가 하루빨리 안정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해포]

안녕하세요.

한 살배기에게 1년은 일평생과 같고 
두 살배기에게 1년은 인생의 절반만큼 긴 길이라고 합니다.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세월의 가속도를 느낍니다. 
벌써 9월... 풍성한 가을을 잠시 느끼다 보면 곧 눈보라 치는 겨울이 오겠죠. 

우리말에 
'해포'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한 해가 조금 넘는 동안."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해포 동안 열심히 시험준비를 했다,
여기서 산 지가 며칠이 안 되건만 주민에게는 해포가 넘는 것 같았다처럼 씁니다.
그런 해포가 쌓여 오늘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아쉬워하기보다,
오늘 하루를 뜻깊게 살도록 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071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6266
2016 [2010/04/19] 우리말) 튤립과 튜울립 id: moneyplan 2010-04-19 4174
2015 [2012/12/28] 우리말) 매무시와 매무새 머니북 2012-12-28 4174
2014 [re] 아침에 드린 편지에 틀린 내용이 있습니다 moneybook 2010-08-08 4175
2013 [2017/03/06] 우리말) 홍두깨 머니북 2017-03-07 4176
2012 [2013/05/06] 우리말) 꽃멀미와 꽃빛발 머니북 2013-05-06 4181
2011 [2014/01/13] 우리말) 할머니께서 아프십니다? 머니북 2014-01-13 4183
2010 [2008/12/16] 우리말) 부룩이 뭔지 아세요? id: moneyplan 2008-12-16 4186
2009 [2013/04/01]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 머니북 2013-04-01 4187
2008 [2014/10/07] 우리말) 네이버 카페 하나 소개합니다 머니북 2014-10-07 4188
2007 [2016/11/24] 우리말) 너나들이 머니북 2016-11-25 4188
2006 [2009/12/15] 우리말) 걷잡다와 겉잡다 id: moneyplan 2009-12-15 4190
2005 [2008/01/02] 우리말) 산소리 id: moneyplan 2008-01-02 4192
2004 [2010/08/24] 우리말) 아무게 => 아무개 moneybook 2010-08-24 4194
2003 [2009/02/23] 우리말) 모람과 회원 id: moneyplan 2009-02-23 4198
2002 [2014/06/23] 우리말) 허전거리다 머니북 2014-06-23 4198
2001 [2008/05/28]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06-03 4199
2000 [2014/03/06] 우리말) 뒤돌아보다/되돌아보다(2) 머니북 2014-03-06 4202
1999 [2016/07/19] 우리말) 알콜 -> 알코올 머니북 2016-08-10 4203
1998 [2014/06/18] 우리말) 하룻강아지 머니북 2014-06-18 4204
1997 [2009/03/20] 우리말) 칠 대 일 id: moneyplan 2009-03-23 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