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8] 우리말) 깨트리다/깨뜨리다

조회 수 4938 추천 수 0 2016.11.12 10:18:05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말 편지에서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삼갈 것이고요.
그래도...
요즘 나라가 참으로 시끄럽습니다.
넘어뜨리고, 무너뜨리고, 깨뜨리고...라는 낱말이 자주 나옵니다.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깨뜨리다'와 '깨트리다'
'넘어뜨리다/넘어트리다'
'쓰러뜨리다/쓰러트리다'
'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
따위가 모두 복수 표준어입니다.
말맛(어감)이 조금 다르다는 분도 계시지만, 
지금 쓰는 맞춤법에 따르면 뜻이 같은 복수 표준어입니다.

나라가 하루빨리 안정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해포]

안녕하세요.

한 살배기에게 1년은 일평생과 같고 
두 살배기에게 1년은 인생의 절반만큼 긴 길이라고 합니다.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세월의 가속도를 느낍니다. 
벌써 9월... 풍성한 가을을 잠시 느끼다 보면 곧 눈보라 치는 겨울이 오겠죠. 

우리말에 
'해포'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한 해가 조금 넘는 동안."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해포 동안 열심히 시험준비를 했다,
여기서 산 지가 며칠이 안 되건만 주민에게는 해포가 넘는 것 같았다처럼 씁니다.
그런 해포가 쌓여 오늘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아쉬워하기보다,
오늘 하루를 뜻깊게 살도록 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077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6316
2016 [2009/01/06] 우리말) 올해와 올여름 id: moneyplan 2009-01-06 4255
2015 [2009/01/07] 우리말) 흐지부지 [1] id: moneyplan 2009-01-07 3376
2014 [2009/01/08] 우리말) 정한수와 정화수 id: moneyplan 2009-01-08 3982
2013 [2009/01/0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1-09 3385
2012 [2009/01/10] 우리말) 어제 낸 문제 답은 워낭입니다 id: moneyplan 2009-01-10 4276
2011 [2009/01/12]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1-12 5983
2010 [2009/01/13]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1-13 3998
2009 [2009/01/14] 우리말) 짜집기와 짜깁기 id: moneyplan 2009-01-14 3772
2008 [2009/01/15]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id: moneyplan 2009-01-15 5056
2007 [2009/01/16] 우리말) 한올지다 id: moneyplan 2009-01-16 5387
2006 [2009/01/19]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1-19 4544
2005 [2009/01/20] 우리말) 쾨쾨하다와 쾌쾌하다 id: moneyplan 2009-01-20 4600
2004 [2009/01/21] 우리말) 뚱딴지 id: moneyplan 2009-01-21 4010
2003 [2009/01/22] 우리말) 띠동갑 id: moneyplan 2009-01-22 4030
2002 [2009/01/23] 우리말) 어영부영 id: moneyplan 2009-01-23 4602
2001 [2009/01/28] 우리말) 시난고난 id: moneyplan 2009-01-28 4161
2000 [2009/01/29] 우리말) 높임말 id: moneyplan 2009-01-29 4243
1999 [2009/01/30] 우리말) 예탐과 여탐 id: moneyplan 2009-01-30 3789
1998 [2009/02/02] 우리말) 개차반 id: moneyplan 2009-02-02 5858
1997 [2009/02/03] 우리말) 해사하다 id: moneyplan 2009-02-03 4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