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4] 우리말) 너나들이

조회 수 4127 추천 수 0 2016.11.25 09:43:53

.

안녕하세요.

오늘도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너나들이]

안녕하세요.

오전에 정신이 없이 바빴네요.
아침을 손님과 같이 먹고, 오전에 회의하고... 이제야 짬이 좀 납니다.

농사를 짓는 분 중에는 말씀하실 때 우리말을 잘 부리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어제 만난 분도 토박이말을 무척 자주 쓰셨습니다.
그러시면서 각박한 도시보다 흙냄새를 맡는 시골에 살면서 여러 사람과 너나들이하며 사는 게 그분의 꿈이었는데,
요즘 그 꿈을 이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너나들이... 참 멋진 낱말입니다.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네다."는 뜻으로,
그 사람과는 너나들이하는 친한 사이다, 
서로 너나들이하는 가까운 벗끼리 놀러가자처럼 씁니다.

너나들이는 서로 너니 나니하고 부르며 지내는 것이므로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 낱말입니다.
도서관을 자주 간다고 해서, 도서관과 너나들이하는 사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책과 너나들이한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 

그러나
비유적으로는 쓸 수 있다고 봅니다.
멋진 우리말과 너나들이하며 친하게 지내고 자주 써야 우리말을 보듬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사람들과 너나들이하며 지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저와 너나들이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해 주십시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949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4969
1936 [2014/05/30] 우리말) 안갚음 머니북 2014-05-30 3505
1935 [2014/05/29] 우리말) 연필깎기 머니북 2014-05-29 3887
1934 [2014/05/28] 우리말) 그을리다와 그슬리다(2) 머니북 2014-05-28 4688
1933 [2014/05/27] 우리말)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머니북 2014-05-27 4238
1932 [2014/05/26] 우리말) '바' 띄어쓰기 머니북 2014-05-26 4885
1931 [2014/05/23] 우리말) 다이어트 머니북 2014-05-23 3208
1930 [2014/05/22] 우리말) '지' 띄어쓰기 머니북 2014-05-22 4633
1929 [2014/05/21] 우리말) 잊혀진 -> 잊힌 머니북 2014-05-21 4855
1928 [2014/05/20] 우리말) 갈아탈까? 바꿔 탈까? 머니북 2014-05-20 5618
1927 [2014/05/19] 우리말)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2) 머니북 2014-05-19 5598
1926 [2014/04/21] 우리말)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머니북 2014-04-21 3480
1925 [2014/04/18] 우리말) 해포이웃 머니북 2014-04-18 4452
1924 [2014/04/17] 우리말) 풋낯 머니북 2014-04-17 4622
1923 [2014/04/16] 우리말) 산소리 머니북 2014-04-16 5519
1922 [2014/04/15] 우리말) 배지는 보람으로 머니북 2014-04-15 3524
1921 [2014/04/14] 우리말) 부아와 애 머니북 2014-04-14 5857
1920 [2014/04/11] 우리말) 멋쟁이를 만드는 멋장이 머니북 2014-04-11 3648
1919 [2014/04/10] 우리말) 정부 보도자료 평가단 머니북 2014-04-10 3938
1918 [2014/04/09] 우리말) 국회의원 배지 머니북 2014-04-09 3983
1917 [2014/04/08] 우리말) 구름다리와 섬다리 머니북 2014-04-08 3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