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8] 우리말) 정지훈/정 지훈

조회 수 5862 추천 수 0 2017.01.19 10:36:59

한글학회에서 나온 자료에는 성과 이름을 띄어 쓰고,
국립국어원에서 나온 자료에는 성과 이름을 붙여 쓰고...

안녕하세요.

가수 비가 김태희 씨와 혼인한다는 기사가 떴네요.
결혼한다는 소식을 비가 손편지로 써서 알렸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손으로 쓴 편지를 봐서 그런지 기분이 좋네요. ^^*

다만,
편지 맨 끝에 쓴 이름은 좀 걸립니다.

'정 지훈'이라고 썼는데,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성과 이름은 붙여 쓰는 게 바릅니다.
'정지훈'이라고 써야 하는거죠.
제 기억에 1988년에 맞춤법이 바뀌면서 이름을 붙여 쓰도록 했던 것 같습니다.

한글학회에서는 성과 이름을 띄어 씁니다.

한글학회에서 나온 자료에는 성과 이름을 띄어 쓰고,
국립국어원에서 나온 자료에는 성과 이름을 붙여 쓰고...

우리는 어떻게 써야 하죠?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헝겁과 헝겊]

안녕하세요.

어제 허겁지겁과 헝겁지겁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도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고자 허겁지겁 점심을 들고 
멋진 경기를 본 다음 헝겁지겁 일을 할 것 같습니다. ^^*

여러분 헝겊이 뭔지 아시죠?

베, 무명, 비단 따위의 천 조각을 헝겊이라고 합니다.
이걸 모르시는 분은 아무도 안 계실 겁니다.
그리고 이 '헝겊'을 '헝겁'이라고 쓰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전라도에서는 헝겊 조각을 '헝겁떼기'라고 합니다.
(떼기는 데기에서 왔을 겁니다. 
데기는 몇몇 이름씨 뒤에 붙어 그와 관련된 일을 하거나 그런 성질을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데
여기서는 사람이 아닌 사물에 떼기를 붙였네요.)
'헝겁떼기'라고 할 때는 '헝겊'이아니라 '헝겁'을 씁니다.

오늘 김연아 선수가 잘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오늘 아침에 받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니
마흔다섯 살 이상의 남자들은 
좌절감을 느낄 때 파괴적인 행동(술이나 마약 등)으로 자신의 감정을 덮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근심과 좌절로 질병을 얻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하네요.

저는 술 마시는 것을 파괴적인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즐기는 유희라고 생각합니다. ^^*

다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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