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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글학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반 시민들의 우리말, 우리글 교양을 높이기 위한 시민강좌를 열기에 소개합니다.
종로에 있는 한글회관에서 5.18.(목)부터 6.22.(목)까지 저녁 5시부터 6시 30까지 열립니다.
붙임 파일을 보시고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작년에 이런 강좌를 소개하고나서 받은 답장 가운데 하나가, 왜 서울에서만 이런 좋은 기회가 있냐는 거였습니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도 그런 혜택(?)을 받고 싶다는 분들이 꽤 있으셨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가까운 지방에서도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겠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접수와 등록]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에서
책갈피라는 낱말의 뜻에 갈피표 뜻을 넣은 것과,
청설모라는 낱말의 뜻에 청서 뜻을 넣은 것은 문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갈피표를 책갈피라고 하면 안 되고, 청서를 청설모라고 하면 안 된다고 말씀을 드리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와 있으니 갈피표를 책갈피라고 해도 되고 청설모를 청서라고 해도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라고 썼는데,
두 번째 줄 끝에 있는
'청설모를 청서라고 해도 된다고 말씀하십니다.'는
'청서를 청설모라고 해도 된다고 말씀하십니다.'가 바릅니다.

오늘도 그런 이야기 좀 더 해 보겠습니다.

아침 뉴스에서 보니 지방선거 접수가 오늘까지라면서 어제 많은 사람이 접수를 했다고 나오더군요.
맞습니다.
선거후보로 등록하시는 분들의 서류를 많은 지역의 선거사무실에서 '접수'했을 겁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접수를 했다는 말은 맞습니다. 다만, 그 접수하는 사람들은 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들이 아니라 선거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겠죠.
오늘 아침 KBS뉴스에서도 후보자들이 접수를 마쳤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후보자는 '신청'을 하고, 공무원이 '접수'를 합니다.
신청과 접수는 다른데도 요즘은 신청이라 하지 않고 접수라고 합니다.

갈피표를 책갈피라 해도 되고,
청서를 청설모라고 해도 된다면,
이제는 신청을 접수라고 해도 되나요?

사전, 그것도 표준국어대사전은 기준입니다.
기준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기준을 따르는 모든 일이 흐트러집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제가 모레 일요일부터 일주일 동안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갑니다.
그동안은 편지를 못 쓸 것 같습니다.
다녀와서 5. 24에 다시 편지를 보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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