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도 사랑하는 머니플랜

조회 수 19152 추천 수 60 2006.09.12 11:06:04
어째 다소 부담가는 제목이긴 하지만.. 나름 사랑하는 머니플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보고자 적었습니다.

저는 벌써 머니플랜을 사용한지 2년은 된듯한 사람입니다. 전문적으로 사용한지는 작년 가을무렵 회계사시험을 합격하고 나서이니 이제 1년이 된것 같네요.

어려서부터 숫자에 관심이 많았고, 자연스레 회계사공부를 하면서 용돈기입장 역할을 할 수 있는 개인 재정설계사에 관심이 갔습니다. 어렸을때 '단식부기'형태로 적어넣던 용돈기입장을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형태로 변형시킬 수는 없는 것인가 ...라는 생각..

그 당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여러개의 프로그램을 구해서 사용한 끝에 어떤 제품을 사용했었는데(나중에 가보니 문을 닫았더군요. ) 상당히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지녔지만 온라인연동기능이 없었다는 치명적 한계와 일일이 계정명을 집어넣거나 하는 등의 노가다 성으로. 일반사용자에게는 거리가 있던 프로그램이었다.(회계사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이걸 어케 일반인이 써! 라고 외치던 -.-)

그러다가 알게된 프로그램이 '머니플랜'이었다.

내가 처음 사용하던 시절의 머니플랜과 지금은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과의 연동기능만큼은 강력하다. 경제생활을 하면서 늘게되는 금융계좌들을 일일이 집어넣고 항목관리를 하기가 얼마나 불편한가! 그런점에서 각 금융기관별로 계좌정보만 넣으면 알아서 잔액및 입출금내역을 알아봐주는 그 기능하나만으로도 나를 확 잡아끌었다. 그래서 돈..냈었다. ^^ (첫월급으로 냈었다.)

무엇보다 '머니플랜'의 장점은 끊임없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사용자와 개발자간의 대화이다.

내가 정말 감동했던 기억은, 예전에 bc관련 카드내역조회가 중지된 적이 있는데 그 불만을 썼더니 쪽지기능으로 '전화주세요'라고 뜨던 사건이었다. ㅋㅋ 엄청 놀랐었는데..

개발자분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 늦은시간에 내전화를 받고서 '미안함을 연신 호소하시면서' 금융계좌정보를 알려달라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던 정보제공이었지만 난 개발자의 그 부탁을 믿었다. '이사람은 정말 날 위해서 요구하고있다'는 생각.

여하튼 내 정보제공의 1%기여와 그개발자분의 노고 99%로 해결되던 그 때를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때부터 '머니플랜'에 대한 신뢰는 그대로 굳어져버렸고 흔들리지 않았다.

분명 '진화'가 빠르지는 않다. 하지만 '결국 그 진화'를 업그레이드로 머니플랜 개발자들은 보여준다.

예전부터 원했던 '자산부채'기능의 표시를 넘어서서 이제는 아예 '현금흐름표'까지 보여준다.

솔직히 회계사로서, 이런 기능을 공대를 나오셨을 분들께서 구현해주신다는게 정말 '놀랍다' 진심이다. 예전에 우연한 기회에 내가 회계사임을 아시고 '고문'으로 모시고 싶다는 너무 부끄럽게 만들면서 감동을 주던 메시지도 주셨던 '머니플랜'이다. (난 사실 스탭정도인 회계사이기에 도움을 드릴 정도의 사람인지 부끄러웠고 결국 연락을 못드렸다.)

다음 업그레이드는 무엇일까?

사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은
금액의 세부사용내역의 전표처리라든지. 보고서부분의 진단기능첨부 등이지만 (다양한 그래프 기능을 기대중. 다만, 이런 기능들이 다 들어갈 경우 '더존디지털웨어'이라는 굴지의 세무회계프로그램 기업을 능가할 수도 있을것 같다.)
언젠가는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 여전히 개발자분들은 밤을 새고계시고, 실시간으로 질문에 대해 답변을 주고 계시니까...



엄밀히 말해서 이런 가계부프로그램은 딜레마를 안고 있다. '많은 기능을 주려면 고사양의 전문프로그램이 되어야 하고' '쉽게 사용하고 많은 사람이 금방 기능을 익히려면 단순한 프로그램으로 나아가야한다.'

여전히 이 딜레마는 진행중인것 같다. 그래서 '머니플랜'이 강화하고 있는 설명서나 초보이용자들을 위한 게시판은.. 참 알차다 ^^



일반인들과 '회계'의 거리는 사실 무척 가까운 것임에도 너무 멀어져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그 가교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러기위해서 난 이 프로그램 홍보를 참 열심히 하고 있다. ^^ (아직 회계사 등의 전문직에게 홍보가 약한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쓴다면 참 쉽게 퍼질텐데)

좀더 발전하는 머니플랜을 기다리며 이만 이용후기를 마칠까 한다. ^^


ps. 회사분들.. 죄송하게도 최근 머니플랜쪽에서 전화주신것 같은 전화를 못받은것 같네요. 이상하게 타이밍이 안맞는지 상사와 있을때 전화가 오는것 같습니다. 꼭 좀 전화통화되어서 한번 찾아뵙고 싶다는 ^^;;

그럼...수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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