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벌써 바뀌었습니다.
단지 이전 PC세상의 끝물이 아직 남아있을 뿐이지요.
스마트폰에서 머니북을 쓰고 싶다는 의견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수년전부터 PDA용 머니플랜을, 휴대폰용 머니플랜을 기다렸기에
이제는 데스크탑PC가 아닌 손바닥PC(스마트폰)에서도 머니북을 쓸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관심있게 댓글을 보고 있는데,
"스마트폰용 머니북이 얼마나 효용이 있을 지 의문..." 으로 시작하는 답변을 볼 때마다
한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머니북 사장님과 개발자 분들은 스마트폰 쓰고 있으세요?
가계부 앱 다운받아서 어떤 기능이 있는지 살펴보기는 하세요?
지금 스마트폰에서 머니북 쓰고 싶다는 분들.... 애정이 남아있는 분들입니다.
저도 5년넘게 써 온 머니플랜을 이제는 떠나야 하나 ... 생각하다가
마지막 애정이 남아서 몇가지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1. 스마트폰에서 머니북 쓰겠다는 사람들 복식부기에 목매달지 않습니다.
단지 그냥 가계부를 "편리하게" 쓰고 싶을 뿐입니다.
2. 계좌통합조회도 스마트폰에서 꼭 구현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은행에서 보내주는 문자를 가계부에 "편하게 입력"하는 도구로서 동작하는
스마트폰 앱 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날 점심때 은행에 갔는데, 저 앞에 10명 중 8명이 SMS 신청자였습니다.
그들이 왜 갑자기 은행 계좌내역을 SMS로 받아보고 싶어 할까요?
3. 스마트폰이 모든 컴퓨터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집이나 사무실에 PC는 다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가계부를 쓴다는 것은 단지 생각날때 잊지않고 기록하고 싶어서 입니다.
집에 있는 PC용 머니북의 보조 입력도구 역할만 해도 대부분 만족할 것입니다.
4. 앞으로 모든 데이터는 '퍼스널'이 아닌 '클라우드'에 저장됩니다.
머니북이 앞으로 도태된다면 스마트폰용 앱을 내놓지 못해서가 아니라
계속 PC환경만 고수해서 그럴 확률이 클 것 같습니다.
몇 년전 인터넷으로 자료 백업 및 복구해 주는 머니플랜의 기능이 없어졌습니다.
스마트폰용 앱 개발보다 현재의 머니북에는 이것이 더 큰 위협이라는 것을 인식하셔야 합니다.
어느순간, 집에만 보관되어 있는 데이터는 불편해서 쳐다보지도 않는 세상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5. 스마트폰을 쓰면서, 우리집 재무관리를 머니플랜만이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약해져 갑니다.
계속 기다리기 보다는, 이제는 갈아타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해져 갑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앞으로 1년반후, 저의 서비스 종료일이 다가오면 다시 결제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또다시.. "스마트폰에서 머니북을 만들면 얼마나 사용할지 의문..."
"어떤 의미가 있을 지 고민..."
이런 답변을 본다면 환불 버튼을 누를 것 같습니다.
사장님과 상품기획하시는 분이 스마트폰은 쓰고 계시죠?
다만 기기가 휴대용 컴퓨터(노트북) -> PDA -> 스마트폰 등으로 변화를 했을 뿐이지요. 앞으로 또 어떤 스마트한 기기가 현재의 아이폰이나 스마트폰을 대처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결론은 모바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모바일의 가장 큰 문제는 화면의 크기와 입력 방법이라
가지고 다니는 키보드(그림자처럼 바닥에 그림이 그려져서 입력이 가능한 것 같은)를 상상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종이처럼 말아서 펼치는 키보드도 있고 또한 펜이나 손가락으로 터치에 의해 입력도 하지요.
모니터는 허공이나 벽에 홀로그램처럼 표시하는 방법들을 많이 상상했지요. 더 연구가 되어야 하겠지만 이 또한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상상이라고 생각지 않으며 생각지 못한 더 좋은 방법들도 나타날 겁니다.
이 모든 상상들은 다 모바일 입니다. 모바일은 모바일 자체가 해결한다기 보다는 사람이 늘 옆에 두고 언제라도 꺼내보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욕구에 의한 산물이기도 하지요.
머니북이 PC환경만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그럴리도 없고 적어도 IT를 안다는 사람이라면 아니 IT를 모른다 해도 모바일로 움직일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고집을 할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요. 데이터를 PC에 두는 것에 대해 말씀을 하셨는데 고객님처럼 자유롭게 생각하시는 분도 물론 있지만 인터넷에 데이터를 두는 것을 꺼리는 분들이 아직은 더 많다는 사실도 있습니다. 또한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법적인 문제도 있다는 것입니다. 머니북과 같은 데이터를 다루는 경우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지침도 있습니다. 물론 무시하고 고객의 편의를 더 생각해서 할 수도 있지만 그 자체는 자칫 해킹이나 유출이 되면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오는데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고민은 있습니다. 만약 머니북이 PDA에 투자를 했다면(투자할 여력도 없지만) 지금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1년전에 2-3년 전에 스마트폰에 투자를 했다해도 지금 존재는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오늘 투자를 시작한다면 1년 후에 존재는 역시 예측할 수 없기도 합니다.
늘 같은 답변을 드려 죄송하지만 스마트폰도 중요하지만 머니북의 존재는 더 중요 합니다. 여러 상황과 환경 그리고 어떻게 접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할 것입니다. 지금(오늘) 말씀드릴 수 잇는 것은 고민하다가 너무 늦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말씀 입니다.
자칫 돈이 안되므로 아직 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현재는 돈이 안 되는 게 분명 맞기도 하지만 돈이 안되더라도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잘 알고 있고 모바일로의 움직임은 그런 것 중에 가장 으뜸 임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알고 있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잘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루지 못하는 것들이 분명 있으니까. 그렇지만 모바일로의 이동은 머니북 존재 자체를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동하느냐 그렇지 못하냐 자체가 현실이기 때문에 이동을 하지 못한다면 그 자체로 소멸될 것입니다.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