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7] 우리말) 움츠르다

조회 수 6802 추천 수 133 2009.09.17 12:20:52
쉽게 갈라,
'목매다'는 죽는 것이고, '목메다'는 기쁜 겁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하겠습니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쁘네요.

'사랑밭새벽편지'라는 게 있습니다.
아침마다 편지를 보내주는데요.
오늘치 편지 제목이 '인생을 헤아리니 한바탕 꿈이로다'입니다.

http://www.m-letter.or.kr/bbs/mboard.asp?exec=view&strBoardID=0015&intPage=1&intCategory=0&strSearchCategory=|s_name|s_subject|&strSearchWord=&intSeq=146370&strScYear=2009&strScMonth=9&strScDay=17&calendarseq=undefined

인생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리 바삐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움츠리다와 옴츠리다]

어제는 봄비답지 않은 봄비가 내렸습니다. 강원도에는 눈이 내렸고...
이 비와 눈 때문에 이제 막 피려던 봄꽃이 움츠릴 것 같습니다.

움츠리다... 움추리다... 뭐가 맞을까요?

'몸을 오그려 작아지게 하거나, 내밀었던 몸을 오그려 들여보내다.'는 뜻의 낱말은
'움추리다'가 아니라 '움츠리다'입니다.

움에 있는 ㅜ 때문에 츠도 ㅜ를 써서 추로 말하기 쉬우나,
움추리다가 아니라 움츠리다입니다.

움츠리다의 작은말이 옴츠리다입니다.
움츠리다의 준말은 움치다이고,
옴츠리다의 준말은 옴치다입니다.

저는 가끔, 아주 가끔 곡차를 마시고 들어갈 때면
침실에 못 들어가고 거실에서 옴츠리고 혼자서 잡니다.
아침에 부스스 눈을 뜨자마자 아내와 눈이 마주치면 바짝 움치게 되죠.
이렇게 옴춘 제 모습, 너무 불쌍해 보이지 않나요? ^^*

저는 정말 술 마시기 싫은데...... 자꾸 마시라고 강요해서...... 어쩔 수 없이...... 오늘도 금요일인데......
또 거실에서 혼자 움츠리고 자야하나......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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