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7] 우리말) 방사선과 방사능

조회 수 4500 추천 수 9 2011.03.17 12:25:35
방사능 유출과 방사선 유출 가운데 어떤 게 바를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며칠 전 일본에서 큰 지진이 있었고, 지금은 원자력발전소 폭발위험이 있어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빕니다.

요즘 뉴스에 원자력발전소 이야기와 방사능, 방사선, 방사성 따위 낱말이 많이 나옵니다.
이참에 정리 좀 해보겠습니다.

먼저,
방사성(放射性)부터 알아야 합니다.
말 그대로 "물질이 방사능을 가진 성질"로
어떤 물질이 방사선을 내뿜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방사선(放射線)은
앞에서 본 방사성 원소의 붕괴에 따라 물체에서 내뿜는 입자들을 뜻합니다.
프랑스의 물리학자 베크렐이 우라늄 화합물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파선ㆍ베타선ㆍ감마선이 있습니다.

방사능(放射能)은
라듐, 우라늄, 토륨 따위 원소의 원자핵을 부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는 일을 뜻합니다.

세 낱말을 같이 써 보면,
방사성을 가진 물질에서 방사선이 나오고 그런 능력을 방사능이라고 합니다.
원자력발전소 폐기물이 방사능을 지니고 있어 오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따로 모아서 처리하므로 '방사능 폐기물'이 아니라 '방사성 폐기물'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그럼
방사능 유출과 방사선 유출 가운데 어떤 게 바를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


아무쪼록 하루빨리 일본이 안정되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더 이상’이 아니라 그냥 ‘더’ ]

오늘 아침도 버스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습관적으로 벼룩시장을 집어들었는데,
오늘도 여전히 틀린 말이 수두룩하더군요.

그 중 하나가,
‘학교폭력,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여기서 ‘더 이상’을 좀 짚고 넘어가죠.

‘더’는
‘더 들어보자, 한 번 더 만나자, 돈을 좀 더 내라’처럼
동사 앞에 나와서
계속하여, 거듭하여, 그 위에 보태어 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근데 어느 날부터인가,
‘더’뒤에 ‘이상’이라는 ‘이상한’낱말을 혹처럼 덧붙여서 쓰고 있습니다.

이상(以上)은 ‘수량이나 정도가 일정한 기준보다 더 많거나 나음’을 뜻하는 명사로,
혼자서도 제 노릇을 잘합니다.
괜히 ‘더’ 뒤에 붙여서 흐리멍덩하게 만들면 안 됩니다.

‘더’도 혼자 잘 놀아요.
괜히 뒤에 이상한 ‘이상’을 붙일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
‘학교폭력,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그냥,
‘학교폭력, 더 방치할 수 없다’로 바꾸면 됩니다.

‘더 이상’이 아니라,
그냥 ‘더’입니다.

날씨가 참 좋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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