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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비가 좀 그치려나요? 제발 이제 좀 그치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한가위가 좀 일러 농산물 가격이 비쌀 거라고 걱정하고 있는데,
거기에 햇볕도 부족해서 과일이 익지를 않아 농산물 가격이 더 오늘 것 같습니다.
어제 KBS 우리말 겨루기에서 제24대
달인이 나왔습니다.
우리말편지를 받으시는 허경희 님도 같이 겨뤘습니다. 3단계까지는 최고점수로 올라가셨는데, 안타깝게도 두 명이 겨루는 단계에서 떨어지셨습니다.
그래도 허경희 님이 참으로 멋져 보였습니다. 텔레비전 자막에 67세라고 나왔습니다. 그 연세에도 꾸준히 공부하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하였습니다.
1. '제24대 달인'처럼 셈씨(수사) 앞에 붙어 그 숫자에 해당하는 차례를 뜻하는 '제'는 앞가지(접두사)이므로 붙여 써야 바릅니다.
2. 달인은 타쯔진(たつじん, 達人)이라는 일본말에서 왔습니다. 우리말로 마땅한 낱말을 모르겠네요.
어제 우리말 겨루기 문제에서
흙주접, 얼러방치다, 초라떼다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저는 그 낱말을 어제 처음 봤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간사위였는데, 그 낱말도 처음 봤습니다.
우리말은 자주 쓰지 않으면 잊힙니다. 이런 기회에 하나하나 알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흙주접 : 한 가지 농작물만 연이어 지어서 땅이 메마른 현상.
얼러방치다 :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한꺼번에 하다,
일을 얼렁뚱땅하여 넘기다.
초라떼다 : 격에 맞지 않는 짓이나 차림새로 창피를 당하다.
간사위 : 치밀하고 융통성이 있는 수단,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쓰는 교묘한 수단.
꼭 우리말 달인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공부하는 애들에게 모범을 보이고자 언젠가는 저도 우리말 겨루기에 나가고자 합니다.
달인이 못돼도 괜찮고, 1단계에서 떨어져도 좋습니다.
우리말 겨루기에 나가면서 애들과 더 자주 우리말 보고 공부할 테니까요. ^^*
허경희 님,
제가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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