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8] 우리말) 카랑카랑한 날씨

조회 수 5351 추천 수 0 2012.12.18 09:10:12

목소리가 카랑카랑하다는 들어보셨어도 카랑카랑한 날씨는 처음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추울 거라고 했는데일터에 나오면서 보니 햇볕이 따뜻하네요

우리말에 카랑카랑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1. 
액체가 많이 담기거나 괴여서 가장자리까지 찰 듯한 모양.
2. 
눈에 눈물이 넘칠 듯이 가득 괸 모양.
3. 
건더기는 적고 국물이 많은 모양.
4. 
목소리가 쇳소리처럼 매우 맑고 높은 모양.
5. 
하늘이 맑고 밝으며 날씨가 몹시 찬 모양.

이 가운데 5번 뜻풀이는 처음 보셨죠?
목소리가 카랑카랑하다는 들어보셨어도 카랑카랑한 날씨는 처음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오늘처럼
하늘이 맑고 밝으며 날씨가 몹시 찬 날씨를 두고 카랑카랑한 날씨라고 합니다.

포근포근이라는 어찌씨도 있습니다.
1. 
도톰한 물건이나 자리 따위가 매우 보드랍고 따뜻한 느낌.
2. 
감정이나 분위기 따위가 매우 보드랍고 따뜻하여 편안한 느낌.
3. 
겨울 날씨가 바람이 없고 따뜻한 느낌.
여기서도 3번 뜻풀이를 처음 보지 않으셨나요?

오늘
아마도 바람이 없고 따뜻한 느낌이 들 것 같아
포근포근 따뜻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가리산지리산]

오늘 아침 7:39 MBC에서 '야채상가'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야채는 일본에서 만든 말입니다채소나 푸성귀가 좋습니다.
7:44 SBS
에서 기름 값 이야기 하면서 '/'라고 나왔습니다. '/l' '/L'가 맞습니다.
56
분에는 뻥튀기에 일가견이 있는 아저씨를 소개했습니다일가견이 아니라 한가락이 좋습니다.

오늘 이야기하죠.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요즘 국회의원들을 보면 참 한심합니다.
제 애들이 그 말을 알아들을까 걱정입니다.

우리말에,
이야기나 일이 질서가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을 뜻하는 낱말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갈팡질팡 하는 거죠.
바로 '가리산지리산'이라는 어찌씨(부사)입니다.

가리산은 강원도에 있는 산이고,
지리산은 전라도와 경상도에 걸쳐 있는 산이고...

가리산지리산은
강원도에 있는 가리산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세 도가 만나는 지리산으로 가는 것도 아닌,
종잡을 수 없는 갈팡질팡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지금 정치권을 두고 만든 낱말 같습니다.

이런 정치인들을 보고 뭘 배우고,
뭘 따라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냥 가리산지리산 대충 살까요? ^^*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35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007
1476 [2007/10/07] 우리말) '중'은 '가운데'라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id: moneyplan 2007-10-08 5513
1475 [2011/08/08] 우리말) 토씨(조사) '의' 쓰임 머니북 2011-08-08 5512
1474 [2007/10/17] 우리말) 가풀막지다 id: moneyplan 2007-10-17 5512
1473 [2007/08/03] 우리말) '역활'이 아니라 '역할', '역할'이 아니라 '할 일' id: moneyplan 2007-08-03 5512
1472 [2007/06/12] 우리말) 산통을 깨다 id: moneyplan 2007-06-12 5510
1471 [2016/07/22] 우리말) 도쿠리, 도꾸리, 도꼬마리 머니북 2016-08-10 5509
1470 [2014/06/12] 우리말) 빠개다와 뽀개다 머니북 2014-06-12 5509
1469 [2011/11/28] 우리말) 이상과 이하 머니북 2011-11-28 5509
1468 [2014/01/27] 우리말) 엔간하다와 웬만하다 머니북 2014-01-28 5509
1467 [2011/01/27] 우리말) 빨간색과 빨강색 moneybook 2011-01-27 5509
1466 [2009/12/28] 우리말) 제치다와 제끼다 id: moneyplan 2009-12-28 5507
1465 [2011/12/06] 우리말) 딸내미와 싸움 머니북 2011-12-06 5505
1464 [2010/11/09] 우리말) 만듬과 만듦 moneybook 2010-11-09 5504
1463 [2008/01/28] 우리말) 현금을 뜻하는 우리말은? 문제입니다. ^^* id: moneyplan 2008-01-28 5503
1462 [2008/11/25] 우리말) 늙은호박과 청둥호박 id: moneyplan 2008-11-25 5502
1461 [2015/08/03] 우리말) 각단, 두동지다 머니북 2015-08-03 5501
1460 [2008/02/04] 우리말) 물찌똥 id: moneyplan 2008-02-04 5501
1459 [2009/12/03] 우리말) 때마침 id: moneyplan 2009-12-03 5499
1458 [2008/04/08] 우리말) 꽃소식과 꽃소금 id: moneyplan 2008-04-10 5499
1457 [2017/01/26] 우리말) 두꺼운 옷, 두터운 정 머니북 2017-01-27 5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