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9] 우리말) 함함하다

조회 수 5255 추천 수 0 2013.05.10 09:32:31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가 맞습니다.
'
함함하다' "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편지 보내는 것을 깜빡했네요.
제가 이렇습니다. ^^*   

어제가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부모 마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같을 겁니다.

우리가 쓰는 익은말(속담) '고슴도치도 제 새끼 털은 부드럽다고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는
'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가 맞습니다.
'
함함하다' "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입니다.
따라서 이 익은말은
털이 바늘같이 꼿꼿한 고슴도치도 제 새끼의 털이 부드럽다고 옹호한다는 뜻으로
자기 자식의 나쁜 점은 모르고 도리어 자랑으로 삼는다는 말입니다.
어버이 눈에는 제 자식이 다 잘나고 귀여워 보인다는 말로도 쓰이죠.

고슴도치도 이럴진대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어요.
당연히 자기 자식이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이 귀엽고 예쁘겠죠.
그러나 너무 내 자식만 챙기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잖아요.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63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254
1316 [2016/01/20] 우리말) 엔간하다 머니북 2016-01-21 5430
1315 [2017/07/07] 우리말) 눈그늘, 멋울림 머니북 2017-07-07 5429
1314 [2016/08/26] 우리말) 낫다/났다/낮다 머니북 2016-08-29 5429
1313 [2015/04/07] 우리말) 본디와 본시 머니북 2015-04-07 5429
1312 [2011/05/03] 우리말) 시합과 겨루기 moneybook 2011-05-03 5428
1311 [2009/09/21] 우리말) 남의나이 id: moneyplan 2009-09-21 5428
1310 [2012/12/10] 우리말) 영어 교육2 머니북 2012-12-10 5427
1309 [2007/04/21] 우리말) 그냥 제 넋두리입니다 id: moneyplan 2007-04-23 5427
1308 [2016/12/12] 우리말) 짐승의 어미와 새끼 머니북 2016-12-13 5425
1307 [2013/11/25] 우리말) '가다'와 '하다'의 쓰임이 다른 까닭 머니북 2013-11-25 5425
1306 [2013/07/18] 우리말) 소강과 주춤 머니북 2013-07-18 5423
1305 [2013/03/05] 우리말) 아파트는 @를 ㉵로 ^^* file 머니북 2013-03-05 5423
1304 [2007/09/12] 우리말) 선선한 가을입니다 id: moneyplan 2007-09-12 5423
1303 [2012/10/12] 우리말) '열락조' -> '연락 줘' 머니북 2012-10-12 5421
1302 [2017/06/01] 우리말) 예초와 풀베기 openmind 2017-06-03 5420
1301 [2011/01/24] 우리말) 모포와 담요 openmind 2011-01-24 5419
1300 [2017/04/18] 우리말) 엿먹다 머니북 2017-04-18 5418
1299 [2013/10/21] 우리말) 돌부리 머니북 2013-10-21 5417
1298 [2009/12/08] 우리말) 어리숙과 어수룩 id: moneyplan 2009-12-08 5417
1297 [2009/02/20] 우리말) 계란말이/달걀말이/두루마리 id: moneyplan 2009-02-20 5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