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8] 우리말) 오지와 두메

조회 수 7090 추천 수 0 2015.01.29 09:14:50

오지(奧地)는 "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 내부의 땅."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국립국어원에서 '두메'로 다음은 말입니다. '두메'나 '두메산골'로 쓰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변산에 갔다가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요즘은 길이 좋아져서 1시간 남짓하면 갈 수 있지만 5년 전만해도 길이 좋지 않아 거의 두 시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바닷가라서 두메산골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가기 쉬운 곳은 아니었겠죠.

우리말에 '오지'가 있습니다.
일요일에 하는, 이영자 씨와 어떤 요리사가 나오는 방송이 있는데, 거기서 오지에 편지를 배달하는 우편배달부에게 따뜻한 밥을 해주는 게 나왔습니다. 바로 그런 '오지'
오지(奧地)는 "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 내부의 땅."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국립국어원에서 '두메'로 다음은 말입니다. '두메'나 '두메산골'로 쓰시면 됩니다.

아프리카 오지의 정글, 오지를 탐험하다, 오지에서 길을 잃고 헤매었다, 이 고장은 오지인 탓인지 상당히 고집스레…….는
아프리카 두메 정글, 두메산골을 탐험하다, 두메에서 길을 잃고 헤매었다, 이 고장은 두메산골이라…….처럼 쓰시면 됩니다.

가벼운 옷을 입고 나무가 우거진 두메에 들어가 맘껏 뛰어다니고 싶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내셍기다]

안녕하세요.

제가 인덕이 없기는 없나 봅니다. 
시험을 봤다고 해도, 그 결과가 오늘 나올 거라고 해도, 누군가 나지막하게 이야기해주면 좋겠다고 해도...
별로 관심이 없으시네요.
좋은 결과 기대한다고 댓글 달아주신 분은 딱 두 분,
나지막하게 이야기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제가 여기저기 물어보면 일부러 쓸데없는 말이나 주섬주섬 내셍기며 제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네요.

수천 명, 수만 명이 편지를 받는데, 그 가운데 딱 두 분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혹시라도, 만에 하나 혹시라도 제가 합격하면 그 두 분 덕입니다. ^___^*

'내셍기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셍'이 들어가니 좀 이상하게 보이는데요,
"내리 이 말 저 말 자꾸 주워대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그는 쓸데없는 말을 주섬주섬 내셍기며 화로를 뒤적인다, 몇 시간이고 신세타령을 내셍기고 있다처럼 씁니다.
이를 '내섬기다'고 하면 틀립니다.
내셍기다가 맞습니다.

오늘 발표가 나겠죠?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으니
여기서 주워대든, 저기서 내셍기든 그 말 한마디에도 귀를 쫑긋하게 되네요.
시험은 못봤으면서... ㅋㅋㅋ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26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9922
256 [2006/09/20] 우리말) 살사리꽃이 하늘거릴까 하늘댈까? id: moneyplan 2006-09-20 6661
255 [2008/11/27]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2-01 6662
254 [2006/09/12] 우리말) 필자가 아니라 글쓴이! id: moneyplan 2006-09-12 6664
253 [2009/12/04] 우리말) 밥버릇과 식습관 id: moneyplan 2009-12-04 6664
252 [2013/06/24] 우리말) 혼신 머니북 2013-06-24 6672
251 [2007/06/20] 우리말) 벼룩시장 id: moneyplan 2007-06-20 6673
250 [2006/11/16] 우리말) 난이도가 있다? 난이도가 높다? id: moneyplan 2006-11-16 6674
249 [2011/03/22] 우리말) 뭘로와 뭐로 moneybook 2011-03-22 6675
248 [2006/12/13] 우리말) 시간 참 잘가죠? id: moneyplan 2006-12-13 6676
247 [2016/01/06] 우리말) 사과나무 머니북 2016-01-06 6677
246 [2010/01/18] 우리말) 우리는 내일이 없는 민족? id: moneyplan 2010-01-18 6678
245 [2010/08/09]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moneybook 2010-08-09 6680
244 [2006/12/20] 우리말) 세모가 아니라 세밑! id: moneyplan 2006-12-20 6683
243 [2016/05/12] 우리말) 염두 머니북 2016-05-12 6684
242 [2017/11/02] 우리말) 차담회 머니북 2017-11-06 6695
241 [2015/06/24] 우리말) 마음속/맘속 머니북 2015-06-25 6701
240 [2013/11/04] 우리말) 난임과 촌스럽다 머니북 2013-11-04 6703
239 [2009/05/18] 우리말) 준말과 줄어든 말 id: moneyplan 2009-05-18 6719
238 [2010/05/27] 우리말) 성을 먼저 쓰고 그 다음에 이름을... id: moneyplan 2010-05-27 6719
237 [2006/12/18] 우리말) 암캐도 복제 성공했다 id: moneyplan 2006-12-19 6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