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럽다’의 풀이에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촌을 사랑하여 자연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같은 풀이를 더 넣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국립국어원에서는 분기별로 표준국어대사전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낱말을 새로 넣기도 하고, 뜻풀이를 바꾸기도 합니다.
지난 22일 국립국어원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부정적인 상황에서 쓰였던 '너무'를 긍정적인 서술어와도 어울려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제는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처럼 써도 되는 겁니다.

저는 이런 걸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낱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촌스럽다'입니다.
사전에는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는 풀이만 나와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요즘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귀촌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귀촌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해지고자 촌으로 가는 것은 아닐 겁니다.
지금처럼 사전에 ‘촌스럽다’의 풀이가 하나밖에 없으면, 귀촌 인구가 느는 것을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촌스럽다’의 풀이에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촌을 사랑하여 자연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같은 풀이를 더 넣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낱말 풀이에
시대상황을 반영한 뜻풀이를 더 넣어줌으로써 조화로운 국어생활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성제훈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촌스럽다'의 뜻풀이에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촌을 사랑하여 자연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같은 풀이를 더 넣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요구한다! 
요구한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무척 춥네요. 옷 잘 챙겨 입으셨죠?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네 살배기 아들 녀석과 시제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제사상을 차리는데 아들은 할 일이 없어서 큰 소나무 앞에 가서 비늘 모양으로 덮여 있는 겉껍질을 뜯거나
바로 옆 밭에 가서 고구마와 무를 캐더군요. 힘이 남아돌아 그냥 힘쓰는 거죠. ^^*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보니 언제 가져왔는지 산에서 가져온 소나무 껍데기를 물에 띄워놓고 놀고 있었습니다.
그게 가벼워서 물에 잘 뜬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오늘 문제를 내겠습니다.
소나무 밑동을 보면 금이 쩍쩍 벌어져 있고, 물고기 비늘 모양의 굵은 껍데기가 더덕더덕 붙어 있는데요.
그 껍데기를 잡고 힘껏 떼 내면 한 조각씩 떨어져 나옵니다. 그 떨어져 나오는 껍데기를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설마 목피라고 답하시는 분은 안 계시겠죠?

맨 먼저 정답을 보내신 분께 갈피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과 답장을 보내주시는 분 두 분께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52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9025
2616 [2014/07/09] 우리말) 새집 머니북 2014-07-09 3179
2615 [2014/07/08] 우리말) 너더댓새 머니북 2014-07-08 3182
2614 [2010/09/20] 우리말) 한가위를 맞아 넉넉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moneybook 2010-09-20 3185
2613 [2016/07/27] 우리말) 볏과 벼슬 머니북 2016-08-10 3185
2612 [2014/11/18] 우리말) 난이도 머니북 2014-11-18 3186
2611 [2015/07/06] 우리말) 금새와 금세 머니북 2015-07-06 3186
2610 [2009/02/1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2-12 3187
2609 [2013/06/25] 우리말) 슈퍼문 머니북 2013-06-25 3188
2608 [2010/03/11] 우리말) 숨탄것 id: moneyplan 2010-03-11 3191
2607 [2015/04/27] 우리말) 춘향과 춘양 머니북 2015-04-27 3192
2606 [2014/06/02] 우리말) 들차다 머니북 2014-06-02 3195
» [2015/06/23] 우리말)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머니북 2015-06-23 3195
2604 [2014/02/24] 우리말) 우리 머니북 2014-02-24 3197
2603 [2010/10/18] 우리말) 있습니다와 있음 moneybook 2010-10-18 3198
2602 [2010/11/15] 우리말) 신기록 경신 moneybook 2010-11-15 3200
2601 [2013/06/20] 우리말) 99일 뒤... 머니북 2013-06-20 3201
2600 [2015/11/30] 우리말) 매무시와 매무새 머니북 2015-12-02 3202
2599 [2015/07/29] 우리말) 무슨과 몇 머니북 2015-08-02 3203
2598 [2016/08/09] 우리말) 따 논 당상 자리? 머니북 2016-08-10 3204
2597 [2016/05/04] 우리말) 어휘 부족, 국한문 혼용 머니북 2016-05-09 3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