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5] 우리말) 간이 크다와 붓다

조회 수 5264 추천 수 0 2015.08.25 17:09:30

'간이 크다'고 하면 겁이 없고 매우 대담하다는 긍정적인 뜻입니다.
그러나 '간이 붓다'고 하면 지나치게 대담해서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이르는 부정적인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북한과의 협상이 잘 마무리되어 다행입니다.

오늘은 간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제가 오늘 병원에 가거든요. ^^*

'간'은
탄수화물을 저장하고, 단백질이나 당의 대사를 조절하며, 해독 작용을 하는 우리 몸속에 있는 기관입니다.

우리 삶에는 '간'을 넣은 말이 많습니다.
간이 작다, 간이 오그라들다, 간 떨어지다, 간에 기별도 안 가다, 간에 차지 않다, 간을 졸이다, 간이 콩알만 해지다, 간을 말리다, 간을 태우다 따위가 있습니다. 
이런 뜻은 다 아시죠? ^^*

'간이 크다'고 하면 겁이 없고 매우 대담하다는 긍정적인 뜻입니다.
그러나 '간이 붓다'고 하면 지나치게 대담해서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이르는 부정적인 뜻입니다.

지난번에 병원에 갔을 때 검사를 했고, 오늘 그 결과를 들으러 갑니다.
별 일 없겠지만, 왠지 간을 졸이게 되네요.
아마도 의사선생님이 술을 좀 줄이라고 하시겠죠?
그럼에도 제가 꾸준히 술을 마시면 그건 간이 큰 게 아니라 간이 붓은 거겠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9년에 보냈던 편지입니다.

 

[한올지다]

안녕하세요.

어제 풋낯과 풋인사 이야기를 했죠?
서로 알고 지내면 모든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이고,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말에 '한올지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마치 한 가닥의 실처럼 매우 가깝고 친밀하다는 뜻입니다.
저는 저와 한번이라도 마주친 사람과는 한올지게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람을 좋아하고 친구를 좋아하나 봅니다. ^^*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해사한 얼굴로 지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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