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기'는 일본말 'tata[叩]ki)'에서 왔으므로 '다짐' 또는 '다진 양념'으로 다듬어서 쓰라고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곧 점심 시간입니다. 
칼국수나 설렁탕 등을 먹을 때 칼칼한 맛을 돋우고자 넣는 양념을 뭐라고 하시나요?

다대기라고 하시나요?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다대기'는 일본말 'tata[叩]ki)'에서 왔으므로 '다짐' 또는 '다진 양념'으로 다듬어서 쓰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지기'가 더 좋다고 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다지기'를 찾아보면 "파, 고추, 마늘 따위를 함께 섞어 다진 양념의 하나."라고 나오거든요.

'다진 양념'이라 하건 '다지기'를 쓰건 '다대기'만 안 쓰면 되지 않을까요? ^^*
어제 점심때 한 식당에서 '다대기'라고 쓴 것을 보고 제가 제 카카오스토리에 쓴 글을 공유합니다.

https://story.kakao.com/urimal123/gJUZJhx0CA0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신기록 경신]



안녕하세요.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길 빕니다.

박태환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쓸고 있네요. 좋은 소식입니다.
어제는 자기가 세운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금메달을 땄다고 합니다.

오늘은 신기록 경신과 갱신을 알아보겠습니다.

'경신'과 '갱신'은 모두 한자로 更新입니다.
같은 한자를 어떻게 읽는가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更 자는 '다시 갱'과 '고칠 경'으로 읽는데, 
更 자를 '다시 갱'으로 읽어
'경신'이라고 하면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운동 경기의 기록을 '경신'한다고 하는 게 바릅니다.

更 자를 '고칠 갱'으로 읽어
'갱신'이라고 하면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과
"기존의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추가˙삭제하는 일"을 말합니다.
계약 갱신, 비자 갱신, 면허 갱신, 시스템의 갱신 따위로 씁니다.

정리하면,
'경신'은 내용을 새로 바꾸는, 한 단계 올라가는, 신기록 경신에 쓰이고,
'갱신'은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수평으로 연장하는 데 쓴다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경신'은 '고침'으로
'갱신'은 '새로 고침'으로 바꿔 쓰자고 권했습니다.

박태환 선수가 아시아 신기록을 고치듯이,
다른 선수들도 신기록을 고치는 일이 자주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22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9884
236 [2007/05/31] 우리말) 건하다와 거나하다 id: moneyplan 2007-05-31 5397
235 [2007/05/30] 우리말) 세리머니가 아니라 뒤풀이입니다 id: moneyplan 2007-05-30 5254
234 [2007/05/29] 우리말) 일 뒤에도 점을 찍어야 합니다 id: moneyplan 2007-05-29 4964
233 [2007/05/28] 우리말) 바리바리 싸 주신... id: moneyplan 2007-05-28 5314
232 [2007/05/25] 우리말) 머드러기와 지스러기 id: moneyplan 2007-05-28 5286
231 [2007/05/23] 우리말) 자린고비 id: moneyplan 2007-05-23 5573
230 [2007/05/22] 우리말) 보릿고개와 총체보리 id: moneyplan 2007-05-22 5408
229 [2007/05/21] 우리말) 보라 id: moneyplan 2007-05-21 5510
228 [2007/05/18] 우리말) 고마움과 감사 id: moneyplan 2007-05-18 5567
227 [2007/05/17] 우리말) 하양과 하얀색 id: moneyplan 2007-05-17 5868
226 [2007/05/16] 우리말) 바리캉, 포클레인, 제록스, 스카치테이프, 나일론, 무스, 본드, 스티로폼 id: moneyplan 2007-05-16 6104
225 [2007/05/15] 우리말) 손수 만든 꽃? id: moneyplan 2007-05-15 6386
224 [2007/05/14] 우리말) '생채기'는... id: moneyplan 2007-05-14 5714
223 [2007/05/11] 우리말) 아이들이 이리저리 피해 달아나며 뛰노는 장난 id: moneyplan 2007-05-11 5347
222 [2007/05/10] 우리말) 가슴을 에이는이 아니라 에는 id: moneyplan 2007-05-10 5193
221 [2007/05/09] 우리말) 천벌 받을... id: moneyplan 2007-05-09 5794
220 [2007/05/08] 우리말) 튼실, 걀걍걀걍, 발싸심 id: moneyplan 2007-05-08 5377
219 [2007/05/07] 우리말) 깜빡과 깜박 id: moneyplan 2007-05-07 5649
218 [2007/05/05] 우리말 편지를 여러분이 써주세요 ^^* id: moneyplan 2007-05-07 4394
217 [2007/05/04] 우리말) 금세와 금새 id: moneyplan 2007-05-04 5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