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6] 우리말) 나가다와 나아가다

조회 수 6083 추천 수 0 2017.03.17 08:24:16

.

안녕하세요.

오늘과 내일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잊다와 잃다]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천안함 침몰로 돌아가신 장병에 대한 추모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어제 점심때 팀원들과 같이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한 명 한 명 사진을 보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요. 마치 하늘도 우는 것 같습니다.
그분들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잊지 않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잊다'와 '잃다'를 갈라보겠습니다.
'잊다'는
"한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해 내지 못하다."는 뜻으로,
수학 공식을 잊다, 영어 낱말의 철자를 잊다, 영화 제목을 잊었다처럼 씁니다.

'잃다'는
"가졌던 물건이 없어져 그것을 갖지 아니하게 되다."는 뜻으로,
가방을 잃다, 복잡한 시장 거리에서 지갑을 잃었다처럼 씁니다.

기억하기 좋게,
관련된 물건이 있으면 '잃다'고, 물건이 없으면 '잊다'입니다.
물건은 잃어버린 것이고, 기억은 잊어버린 것이고...

장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30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9959
2436 [2010/05/24] 우리말) 서털구털 id: moneyplan 2010-05-24 4167
2435 [2015/11/20] 우리말) 엔담 머니북 2015-11-23 4171
2434 [2015/02/08] 우리말) 리더십과 리더쉽 머니북 2015-02-09 4173
2433 [2008/10/08] 우리말) 해외와 나라밖 id: moneyplan 2008-10-08 4177
2432 [2015/03/13] 우리말) 쑥되고 말았다 머니북 2015-03-13 4181
2431 [2009/02/27] 우리말) 일자리 나누기와 잡 셰어링 id: moneyplan 2009-02-27 4182
2430 [2009/03/27] 우리말)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id: moneyplan 2009-03-27 4182
2429 [2014/07/25] 우리말) 안전하지 않은 안전사고 머니북 2014-07-25 4184
2428 [2007/12/05] 우리말) 주책없이 싸다니는 사람이라는 뜻의 낱말 id: moneyplan 2007-12-05 4187
2427 [2012/04/12] 우리말) 농업 속 우리말 머니북 2012-04-12 4190
2426 [2009/06/29] 우리말) 꿰맞추다 id: moneyplan 2009-06-29 4194
2425 [2016/01/07] 우리말) 마을/마실 머니북 2016-01-09 4195
2424 [2015/03/16] 우리말) 불과 뒷불 머니북 2015-03-16 4196
2423 [2009/08/13] 우리말) 어제 받은 댓글 id: moneyplan 2009-08-14 4198
2422 [2010/11/30] 우리말) 구제역 moneybook 2010-11-30 4200
2421 [2014/06/16] 우리말) 비비다 머니북 2014-06-16 4204
2420 [2008/10/23] 우리말) 타래송곳 id: moneyplan 2008-10-23 4205
2419 [2008/06/17] 우리말) 엉터리 자막 두 개 id: moneyplan 2008-06-17 4206
2418 [2016/10/19] 우리말) 굵어진 팔뚝 머니북 2016-11-01 4214
2417 [2008/05/29] 우리말) 어겹되다 id: moneyplan 2008-06-03 4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