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음 주 수요일(11일)에 농촌진흥청에서 큰 보고회가 있습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한 일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자리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오실 수 있습니다.
작년처럼 큰 잔치가 아니라 한나절만 보고회를 합니다.
http://www.rda.go.kr/template/html/event1/main_01.htm

수원에 오시기 쉬운 분들은 그날 오세요.

흔히 큰 행사를 치를 때 보면(치룰 때가 아닙니다.)
높으신 분 가슴에 꽃을 달아드립니다.
그 꽃을 뭐라고 하죠?

코사지? 꽃사지?

그건 프랑스말인 Corsage입니다.
여자의 상반신이나 옷에 다는 작은 꽃묶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프랑스 발음은 아마도 [꼬르사주]겠지만,
우리말로는, 표준말로는 '코르사주'가 맞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사람들이 프랑스어 발음을 더 익숙하게 알고 있다면 프랑스어 발음을 표준발음으로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어식 발음을 표준어로 봅니다.
그래서 Corsage의 표준말이 '코르사주'입니다.

그 뜻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장신구의 하나. 여성들의 옷깃, 가슴, 허리 등에 다는 꽃묶음을 이른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영어사전을 봐도
"여성이 가슴·어깨에 다는 작은 꽃장식"으로 나와 있습니다.
남자들은 이 꽃을 달 수 없나 봅니다. ^^*

오늘도 나무의 사진을 붙입니다.





이번 주말이면 꽃이 필 것 같고,
다음 주 수요일에는 활짝 필 것 같습니다.
그날 농촌진흥청에 오시면 이 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오후 내내 제가 모델이 되어드리겠습니다. ^^*


우리말123

보태기)
코르사주를 흉화라고도 하는데,
가슴 흉(胸) 자와 꽃 화(花) 자를 쓰는 '흉화'라는 낱말은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저라면
코르사주나 흉화보다는 '가슴꽃'을 쓰겠습니다.
이 낱말도 아직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없긴 하지만......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묘령의 여인]

어제 오후에 있었던 일입니다.
잠시 밖에 나가 목구멍으로 탁한 연기를 꾸역꾸역 밀어 넣고 왔더니,
'묘령의 여인'이 전화 했다는 쪽지가 있네요.

묘령의 여인이라......

얼마 전에, '재원' 말씀드렸었죠?
'재원(才媛)'은
'재주가 뛰어난 젊은 여자'를 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방년(芳年)'이라는 낱말도 소개했는데,
'방년'은 '이십 세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여자의 나이'를 뜻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묘령(妙齡)'은,
'(주로 '묘령의' 꼴로 쓰여)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를 말합니다.
'방년'과 비슷한 뜻이죠.
'재원'의 나이가 '방년'이나 '묘령'쯤 된다고 봐야 할까요?

따라서, 묘령의 여자가 저에게 전화를 했다면,
'스무 살 안팎의 여자'가 저에게 전화를 했다는 말이 됩니다.

제가 아는 스무 살 안팎의 여자가 없는데...
혹시 어제 저에게 전화하신 '묘령의 여인'이 있으시면 저에게 다시 전화해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63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153
2676 [2015/02/06] 우리말) 터앝 머니북 2015-02-09 2701
2675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715
2674 [2015/10/13] 우리말) 찌푸리다 머니북 2015-10-15 2759
2673 [2009/04/24] 우리말) 탈크와 탤크, 그리고 식약청 답변 id: moneyplan 2009-04-24 2766
2672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2770
2671 [2014/05/23] 우리말) 다이어트 머니북 2014-05-23 2795
2670 [2015/08/24]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머니북 2015-08-25 2798
2669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804
2668 [2016/04/25] 우리말) 선물과 물선 머니북 2016-04-26 2807
2667 [2013/12/02] 우리말) 녘 머니북 2013-12-02 2809
2666 [2016/03/31] 우리말) 감치다 머니북 2016-04-01 2822
2665 [2015/03/11] 우리말) 무수다 머니북 2015-03-11 2823
2664 [2015/08/20] 우리말) 배지 머니북 2015-08-20 2836
2663 [2015/02/02] 우리말) 되갚을 것은 없다 머니북 2015-02-02 2837
2662 [2016/07/27] 우리말) 볏과 벼슬 머니북 2016-08-10 2838
2661 [2016/07/08] 우리말) 깝살리다 머니북 2016-07-11 2844
2660 [2016/07/04] 우리말) 욱여넣다 머니북 2016-07-06 2845
2659 [2009/05/25] 우리말) 조문과 추모 id: moneyplan 2009-05-25 2846
2658 [2013/11/22] 우리말) '가다'와 '하다'의 쓰임이 다른 까닭은? 머니북 2013-11-22 2848
2657 [2016/01/25] 우리말) 망고하다 머니북 2016-01-26 2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