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8] 우리말) 아이고머니나......

조회 수 3666 추천 수 54 2007.04.19 09:30:45
아프거나 힘들거나 놀라거나 원통하거나 기막힐 때 내는 소리가 '아이고'입니다.
'아이고'의 준말이 '애고'고,
'아이고'의 힘줌말이 '아이코'며,
'아이고'보다 느낌이 더 간절할 때는 '아이고머니'라고 합니다.

'아이고머니'의 준말이 '애고머니'고,
'아이고머니'를 강조할 때는 '아이고머니라'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시냐고 여쭙기가 쑥스럽네요.
미국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 났는데,
어젯밤 늦게 우리나라 사람이 그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어쩌다 그런 짓을 했는지...
죄없이 죽어간 사람은 얼마나 불쌍하고 그 가족은 얼마나 큰 아픔을 겪을지...

아이고, 아이코, 아이고머니, 아이고머니나......

정말로 가슴이 아프네요.
그저 일이 빨리 마무리되고 애먼 사람 잡는 일이 없기만을 빌고 빌 뿐입니다.

아프거나 힘들거나 놀라거나 원통하거나 기막힐 때 내는 소리가 '아이고'입니다.
'아이고'의 준말이 '애고'고,
'아이고'의 힘줌말이 '아이코'며,
'아이고'보다 느낌이 더 간절할 때는 '아이고머니'라고 합니다.
'아이고머니'의 준말이 '애고머니'고,
'아이고머니'를 강조할 때는 '아이고머니나'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구'가 아니라 '아이고'라는 점입니다.
모음조화 때문이죠.
그래서,
어이고, 어이구머니, 어이구머니나로 씁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을 두고,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자 '아이고'라는 느낌씨(감탄사)를 알아봤는데,
제 글 솜씨가 없어서 아픔을 함께하는 글맛이 안 나네요. 쩝...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거 밤 한 톨 좀 줘 봐]

어제 말씀드린,
'거밤한톨좀줘봐'의 띄어쓰기는,
한 자 한 자 모두 띄어 써야 합니다.

거 : 대명사. '거기'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 처소격 조사 '에'와의 결합형은 '게'로 나타남. 거, 누구요. 게 아무도 없소?
밤 : 명사. 밤나무의 열매
한 : 관형사. (일부 단위를 나타내는 말 앞에 쓰여)그 수량이 하나임을 나타내는 말
톨 : 의존 명사. 밤이나 곡식의 낱알을 세는 단위
좀 : 부사.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삽입하는 말
줘 : 동사. '주다'의 활용으로 '주어', '줘', '주니'로 활용
봐 : 동사. '보다'의 활용으로 '보아', '봐', '보니'로 활용

위에 나온 이유로,
'거 밤 한 톨 좀 줘 봐'처럼 모두 한 자 한 자 띄어 써야 맞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데 드는 시간은 하루 1분이면 충분하다는 텔레비전 광고가 생각납니다.
신문도 던져주고, 길 건너시는 할머니 손도 잡아드리고 하는 광고 있잖아요.
저는 오늘 그 1분을 어떻게 써야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데 힘을 보탤 수 있을까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68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200
1376 [2007/11/12] 우리말) 꽃내음 풀내음 id: moneyplan 2007-11-12 3661
1375 [2013/04/03] 우리말) 만빵과 만땅 머니북 2013-04-04 3660
1374 [2012/01/27] 우리말) 우리말 모임 두 개 소개 머니북 2012-01-27 3660
1373 [2012/11/15] 우리말) 올겨울과 이번겨울(2) 머니북 2012-11-15 3659
1372 [2009/03/23] 우리말) 와이셔츠 id: moneyplan 2009-03-23 3659
1371 [2007/06/14] 우리말) 암돼지가 아니라 암퇘지입니다 id: moneyplan 2007-06-14 3659
1370 [2016/02/24] 우리말) 우황청심환 머니북 2016-02-25 3658
1369 [2012/10/17] 우리말) 편지 두 개 소개 머니북 2012-10-17 3658
1368 [2009/08/28] 우리말) 신문 기사 연결 [1] id: moneyplan 2009-08-28 3658
1367 [2008/07/08] 우리말) 모찌와 찹쌀떡 id: moneyplan 2008-07-08 3658
1366 [2007/12/14] 우리말) 텅 빈 마당에서 돌쇠가 비질을 하고 있네요. ^^* id: moneyplan 2007-12-14 3658
1365 [2009/12/03] 우리말) 때마침 id: moneyplan 2009-12-03 3657
1364 [2009/09/28] 우리말) 주말에 본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9-28 3657
1363 [2017/03/31] 우리말) 비탈이 가파라서? 가팔라서? 머니북 2017-04-03 3656
1362 [2014/01/21] 우리말) 사전 머니북 2014-01-21 3656
1361 [2008/10/01] 우리말) '안되다'와 '안 되다' id: moneyplan 2008-10-01 3656
1360 [2017/09/27] 우리말) 광어와 넙치 머니북 2017-11-06 3655
1359 [2017/04/21] 우리말) 맑순 주세요 머니북 2017-04-22 3655
1358 [2015/10/29] 우리말) 으레/의례 머니북 2015-10-29 3655
1357 [2014/03/24] 우리말) 섣부르다 머니북 2014-03-24 3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