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30] 우리말) 햇귀를 아세요?

조회 수 3773 추천 수 91 2007.04.30 09:55:55
안녕하세요.

새벽의 순 우리말은 '갓밝이'입니다.
당연히 새벽도 우리말 맞습니다. ^^*

이번 선물은 hand2??? 님께 보내드렸습니다.

이번 편지를 받으시고 한 분이 답장을 보내오셨네요.
파일로 붙입니다.새벽.hwp
고맙습니다.

오늘은 내친김에 새벽 이야기 더 이어보죠.
새벽에 해가 처음 솟을 때의 빛을 '햇귀'라고 합니다.
이 '햇귀'와 비슷한 낱말로 '돋을볕'이 있습니다.
"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의 햇볕"을 뜻합니다.
햇귀와 돋을볕은 비슷해 보이지만 뜻은 조금 다릅니다.

햇빛은 해가 비치는 밝음의 정도고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따뜻함의 기운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이것처럼
'햇귀'는 새벽에 처음 나오는 '햇빛'이고,
'돋을볕'은 새벽에 처음 나오는 아침녘의 볕을 뜻합니다.

어둠을 밀어내고 밝음을 가져오는 것은 같지만,
그 속뜻은 이렇게 조금 다릅니다.
밤새 얼었던 몸을 돋을볕으로 녹인다는 말이 되지만,
햇귀로 녹인다는 말이 안 되겠죠?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충돌/추돌]

어젯밤에 차를 몰고 퇴근하는데 유난히 차가 밀리더군요.
앞차 꽁무니를 따라 슬슬 가다 보니,
차 서너 대가 추돌했더군요.
다행히 사람이 다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오늘은 추돌과 충돌을 설명드릴게요.

다 아시는 것처럼,
'충돌'은,
"서로 맞부딪치거나 맞섬"이라는 뜻이고,
'추돌'은,
"자동차나 기차 따위가 뒤에서 들이받음."이라는 뜻입니다.

'충돌(衝突)'은 찌를 충(衝) 자와 갑자기 돌(突) 자를 쓰고,
'추돌(追突) 은 쫓을 추(追) 자와 갑자기 돌(突) 자를 씁니다.

따라서,
'충돌'은 이 차는 가고 저 차는 오면서 서로 맞부딪치는 것이고,
'추돌'은 이 차와 저 차가 같은 방향으로 가면서 뒤에 가는 차가 앞에 가는 차 꽁무니를 들이받은 것을 말합니다.

어제 제가 본 교통사고는 '추돌'이었습니다.
앞차가 갑자기 멈추니까 뒷 차가 미처 멈추지 못하고 들이받은 거죠.

차를 몰고 다니시거나,
차를 타고 다니시는 모든 분들 차조심하시길 빕니다.
문명의 이기가 때로는 문명이 흉기도 될 수 있거든요.

오늘도 많이 웃는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05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598
2676 [2015/02/06] 우리말) 터앝 머니북 2015-02-09 2729
2675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738
2674 [2015/10/13] 우리말) 찌푸리다 머니북 2015-10-15 2773
2673 [2009/04/24] 우리말) 탈크와 탤크, 그리고 식약청 답변 id: moneyplan 2009-04-24 2791
2672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2798
2671 [2014/05/23] 우리말) 다이어트 머니북 2014-05-23 2818
2670 [2015/08/24]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머니북 2015-08-25 2819
2669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826
2668 [2016/04/25] 우리말) 선물과 물선 머니북 2016-04-26 2829
2667 [2016/03/31] 우리말) 감치다 머니북 2016-04-01 2844
2666 [2013/12/02] 우리말) 녘 머니북 2013-12-02 2846
2665 [2015/08/20] 우리말) 배지 머니북 2015-08-20 2854
2664 [2015/02/02] 우리말) 되갚을 것은 없다 머니북 2015-02-02 2856
2663 [2015/03/11] 우리말) 무수다 머니북 2015-03-11 2858
2662 [2009/05/25] 우리말) 조문과 추모 id: moneyplan 2009-05-25 2863
2661 [2016/07/04] 우리말) 욱여넣다 머니북 2016-07-06 2865
2660 [2009/01/0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1-09 2868
2659 [2016/07/08] 우리말) 깝살리다 머니북 2016-07-11 2869
2658 [2016/07/27] 우리말) 볏과 벼슬 머니북 2016-08-10 2871
2657 [2015/01/06] 우리말) 개개다와 개기다 머니북 2015-01-06 2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