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회사 이름이 일반명사로 쓰이는 게 우리 주위에 많습니다.
'포클레인(Poclain)'은 굴착기를 만드는 프랑스 회사 이름이고,
'제록스(Xerox)'는 미국에서 만든 복사기 이름입니다.
'스카치테이프(Scotch tape)'는 상품 이름이고,
나일론(nylon), 무스(mousse), 본드(bond), 스티로폼(styrofoam)도 모두 상품 이름에서 왔습니다.

앞에서 나온
바리캉, 포클레인, 제록스, 스카치테이프, 나일론, 무스, 본드, 스티로폼은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야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머리가 잘 자라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도 이발관에 다녀왔습니다.

남자들이 이발관에 가시면 대부분 바리캉으로 밑머리를 치고 윗머리는 가위로 자르죠?
오늘은 그 바리캉 이야기부터 들어가 볼게요.

흔히 바리깡이라고도 하는 이 머리 깎는 기구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이발기'로 다듬었다고 나와 있으며,
프랑스 낱말인 bariquant에서 왔다고 나와 있습니다.
누군가는 Bariquand et Marre라는 제작소 이름에서 왔다고도 합니다.
머리 깎는 기계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이 일반명사로 쓰이는 거죠.

이렇게 회사 이름이 일반명사로 쓰이는 게 우리 주위에 많습니다.
'포클레인(Poclain)'은 굴착기를 만드는 프랑스 회사 이름이고,
'제록스(Xerox)'는 미국에서 만든 복사기 이름입니다.
'스카치테이프(Scotch tape)'는 상품 이름이고,
나일론(nylon), 무스(mousse), 본드(bond), 스티로폼(styrofoam)도 모두 상품 이름에서 왔습니다.

앞에서 나온
바리캉, 포클레인, 제록스, 스카치테이프, 나일론, 무스, 본드, 스티로폼은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있습니다.

사전에 올라있지는 않지만
'포스트잇'도 미국 3M사의 한 문방구 이름이고,
저희 어머니가 잘 쓰시는 '봉고'는 기아자동차의 승합차 모델 이름입니다.

이렇듯 제품이름이 고유명사처럼 쓰이는 게 우리 주변에는 참 많습니다.

여러분 차에 길도우미인 내비게이션을 달고 다니시나요?
흔히 이 내비게이션이 GPS신호를 받는다고 하죠?

이것도 미국이 1970년대 군사용으로 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의 한 이름입니다.
지구 위에서 위치를 알 수 있는 위성항법시스템은 세 가지가 있는데,
미국에서 만든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유럽연합에서 만든 갈릴레오(Galileo),
러시아에서 만든 글로나스(GLONASS, The Russian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가 그것입니다.
이 가운데 우리는 미국이 만든 GPS를 가장 많이 쓰다 보니
위성항법시스템이 곧 GPS인것처럼 일반명사가 되어버린 거죠.

사실 상품 하나만 잘 만들어 놓으면
이 렇게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름을 날릴 수 있는데...
우리는 어디 그런 상품 좀 없나요?

우리말123

보태기)
1.
국립국어원에서는 누리꾼과 함께 우리말을 다듬고 있는데,
내비게이션은 '길도우미'로  
포스트잇은 '붙임쪽지'로 다듬었습니다.

2.
상식으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GPS는 인공위성에서 위치 신호를 받습니다.
이 인공위성은 실은 하나가 아니라 24(1개 궤도에 90도 각으로 4개 위성이 있고, 이 궤도가 60도의 각(60*6=360)을 이루고 있으므로 6*4=24)개가 지구상에 떠 있습니다.
그 가운데 4개 이상에서 동시에 신호를 받아야만 위치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GPS 신호를 보내는 인공위성은 하나가 아닙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잔반/짭밥 >> 대궁]

오늘은 제 딸내미 이야기 좀 드릴게요.
요즘 30개월 된 딸내미가 스스로 밥을 잘 먹는데요,
밥을 잘 먹다가 어른들이 밥을 다 먹고 숟가락을 놓으면,
딸내미도 따라서 같이 숟가락을 놔 버립니다.
밥이 아직 남았는데도...

"이렇게 밥을 먹다가 남기면 어떻게 하니?"
"......"
"네 아빠가 농사꾼인데 네가 밥을 남기면 되겠어? 이 대궁은 누가 먹으라고?"
"......"
"너 다 먹을 때까지 아빠가 옆에 앉아있을 테니까 한 톨도 남김없이 다 먹어라. 알았지?"
"(마지못해) 예..."
거의 날마다 딸내미와 나누는 이야깁니다.

여러분, '대궁'이 뭔지 아세요?
"먹다가 그릇에 남긴 밥."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 바로 '대궁'입니다.
군대에서 많이 들었던 '짬밥'이 바로 '대궁'입니다.

'짬밥'은 실은 '잔반(殘飯, ざんぱん[장방])'이라는 일본말에서 왔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에서 '잔반'을 찾아보면,
"먹고 남은 밥."이라고 풀어놓고,
'남은 밥', '음식 찌꺼기'로 바꾸도록 했습니다.

'잔반'이건 '짬밥'이건 다 버리고,
'대궁'이라는 낱말을 쓰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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