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돼지는 암퇘지가 맞고,
암소갈비살을 암소갈빗살이 맞으며,
생버섯모듬은 생버섯모둠이 맞고,
공기밥은 공깃밥,
육계장은 육개장이 맞춤법에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이 보내주신 우리말 편지를 올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첨부한 파일은 며칠 전 한 고깃집에 가서 저녁을 먹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차림표에 보니 제가 보기에도 틀린 부분이 많이 있더군요.
한두 개 정도는 '그려러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는데, 저는 총 다섯 군데를 찾았습니다.
암돼지, 암소갈비살, 생버섯모듬, 공기밥, 육계장.
혹시 제가 찾은 것 말고도 더 있을까요?
사실 저런 간판은 전문가가 개입하는 것이 아니고 평범한 우리의 이웃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적는 것이라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한번 쯤 공유해 보고 싶은 생각에 사진을 보내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우리말 편지 부탁드립니다.

golddj 드림


좋은 글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글을 써서 보내주시면 우리말 편지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사진은 제가 사진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파일로 붙입니다.

잠시 앞으로 가 보면,
암돼지는 암퇘지가 맞고,
암소갈비살을 암소갈빗살이 맞으며,
생버섯모듬은 생버섯모둠이 맞고,
공기밥은 공깃밥,
육계장은 육개장이 맞춤법에 맞습니다.

참고로,
갈빗살은 맞지만 갈비찜은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은 게 맞습니다.
된소리 앞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거든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시합 >> 경기]

월드컵 기간에 되도록이면 축구와 관련된 편지를 보내드린다고 했는데,
조금 부담이 되네요.
어쨌든 오늘 처음이니까 쉬운 것부터 시작하죠.

축구는 두 편으로 나뉜 11명의 선수가
'주로 발로 공을 차서 상대편의 골에 공을 많이 넣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오늘은,
경기와 시합의 차이를 알아볼게요.

경기(競技)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기량과 기술을 겨룸. 또는 그런 일.'을 뜻하고,
시합(試合)은,
'운동이나 그 밖의 경기 따위에서 서로 재주를 부려 승부를 겨루는 일'을 뜻합니다.

뜻은 거의 비슷하죠?
그러나 태생은 다릅니다.
시합은 しあい[시아이]라는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겨루기'로 바꿔서 쓰도록 권하는 말이죠.

'시합'보다는 '경기'라는 말이 더 좋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말은,
'겨룸'이나 '견줌'이라는 낱말입니다.
겨룸은,
'서로 버티어 힘이나 승부를 다투는 일'이고,
'둘 이상의 사물을 질이나 양 따위에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는 낱말이,
'견주다'잖아요.
동사 '견주다'의 명사형이 '견줌'입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과 견주는 프랑스 선수들...
별 볼일 없죠?
이번에는 몇 대 몇으로 이길까요?

우리말123

보태기)
경기/시합처럼 뜻은 비슷하지만 하나는 일본에서 온 낱말인 경우가,
계좌/구좌입니다.
구좌는 こう-ざ[고우자]라는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계좌'로 바꿨습니다.

제 계좌 알려드리면 누가 돈 좀 넣어주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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