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31] 우리말) 탈레반, 정말 밉네요

조회 수 3727 추천 수 62 2007.07.31 10:13:26
자기네 나라를 일으켜 세우거나 힘을 기르고자 야수지는 것은 뭐랄 수 없으나,
자기들 뜻을 이루려고 죄 없는 사람들을 잡아 가두고 겁주는 짓은 하면 안 됩니다.
야수다 : 틈이나 기회를 노리다.


안녕하세요.

탈레반, 정말 밉네요.
제가 잘 모르는 민족이고, 종교문제까지 걸려 그동안 조용히 있었는데,
정말 너무도 밉습니다.

자기네 나라를 일으켜 세우거나 힘을 기르고자 야수지는 것은 뭐랄 수 없으나,
자기들 뜻을 이루려고 죄 없는 사람들을 잡아 가두고 겁주는 짓은 하면 안 됩니다.
야수다 : 틈이나 기회를 노리다.

사람 목숨을 두고 야지랑스럽고 약비나게 여러 번 협상 시간을 정하는 게
너무나 반지빠르고 넌더리가 납니다.
야지랑스럽다 : 얄밉도록 능청맞고 천연스럽다.
약비나다 : 정도가 너무 지나쳐 몹시 싫증이 나다.
반지빠르다 : 얄밉게 교만하다.
넌더리 : 소름이 끼치도록 싫은 생각. 지긋지긋하게 몹시 싫은 생각.

저는 그쪽 사람들을 잘 알지 못하지만,
실큼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제라도 아무 조건 없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돌려보내야 합니다.

제발......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이승엽 선수 홈런 작렬]

요즘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참 잘 치네요.
뭐라고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일본에서 이렇게 홈런을 잘 치니,
일본에 꿀밤을 한 대 쥐어박은 것처럼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이러는 이승엽 선수를 보고,
'이승엽, 작열하는 홈런'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더군요.
오늘은 이 '작열'과 '작렬'을 갈라볼게요.

다음 뉴스 검색창에
'홈런 작열'이라고 넣고 검색하면,
모두 17개의 기사가 나옵니다.

다시,
'홈런 작렬'이라고 넣고 검색하면,
모두 1,463개의 기사가 나옵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작렬(炸裂)과 작열(灼熱)은 [장녈]로 발음이 같습니다.
그러나 뜻은 전혀 다르죠.

작렬(炸裂)은,
터질 작(炸) 자와 찢을 렬(裂) 자를 씁니다.
'작'은 화약이 터진다는 뜻이고,
'렬'은 옷감이 찢어진다는 뜻으로,
화약이 터지면서 그것을 싸고 있는 것이 찢어져서 쫙 퍼진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작렬'의 사전적 의미가
"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짐"과
"박수 소리나 운동 경기에서의 공격 따위가 포탄이 터지듯 극렬하게 터져 나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승엽 선수가 날마다 홈런을 치는 것을 두고,
작렬하는 홈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작열(灼熱)은,
불에 태울 작(灼) 자와 더울 열(熱) 자를 씁니다.
불에 태워서 뜨거워진다는 뜻이죠.
따라서 '작열'의 사전적 의미는,
"불 따위가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름"과
"몹시 흥분하거나 하여 이글거리듯 들끓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작열하는 태양'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뭔가가 많이 터져 나오고, 흩어지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두 낱말을 가르실 수 있겠죠?

두 낱말을 한꺼번에 써 보면,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이승엽 선수 홈런 작렬'처럼 쓸 수 있겠죠.
  

어제 낸 수수께끼의 답은 '보늬'입니다.
본의(本衣)가 바뀌어 보늬가 되었다고 합니다.

답을 맞히신 joyful??? 님께 쌀을 보내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75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271
1416 [2008/06/30]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6-30 3688
1415 [2007/12/04] 우리말) 사전을 찾아보다 id: moneyplan 2007-12-04 3688
1414 [2016/06/02] 우리말) 바다로 나간 우리말 머니북 2016-06-07 3687
1413 [2008/09/05] 우리말) 얼만큼과 얼마큼 id: moneyplan 2008-09-05 3687
1412 [2016/08/16] 우리말) 모처럼/어쩌다 머니북 2016-08-17 3686
1411 [2011/08/12] 우리말) 본 지 오래 머니북 2011-08-12 3686
1410 [2009/01/19]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1-19 3686
1409 [2017/03/29] 우리말) 씨양이질 머니북 2017-03-30 3685
1408 [2012/03/19] 우리말) 돋우다와 돋구다 머니북 2012-03-19 3685
1407 [2013/10/31]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3-10-31 3685
1406 [2011/05/24] 우리말) 갑시다 moneybook 2011-05-24 3684
1405 [2008/11/11] 우리말) 겹말 id: moneyplan 2008-11-11 3684
1404 [2008/08/29] 우리말) DMZ, 디엠지와 디엠제트 id: moneyplan 2008-08-29 3683
1403 [2012/04/09] 우리말) 낼모레 머니북 2012-04-09 3681
1402 [2015/06/17] 우리말) 숨탄것 머니북 2015-06-22 3680
1401 [2008/08/06] 우리말) 메밀꽃 id: moneyplan 2008-08-06 3680
1400 [2013/05/15] 우리말) 스승의 날에 읽어보는 교수의 반성문 머니북 2013-05-15 3679
1399 [2014/07/17] 우리말) 까대기 머니북 2014-07-17 3678
1398 [2012/07/02] 우리말) 천장과 천정 머니북 2012-07-02 3678
1397 [2011/08/19] 우리말) 공공언어 이대로 둘것인가 2 머니북 2011-08-19 3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