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8] 우리말) '각각'은 '따로따로'

조회 수 3556 추천 수 93 2007.08.08 11:32:47
'각각'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각각 자기 의자에 앉았다, 사람들은 생각이 각각 달랐다, 두 사람은 각각 바퀴 자국 하나씩을...처럼 씁니다.
이 각각(各各)은 "저마다"라는 뜻으로
국립국어원에서 '따로따로'로 다듬었습니다.
자기 의자에 따로따로 앉았다, 사람들은 생각이 저마다 달랐다, 두 사람은 따로따로 바퀴 자국 하나씩을...처럼 쓰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리려고 아침부터 이렇게 퍼붓나 모르겠습니다.
비 피해 없도록 조심하세요.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깜냥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일도 사람에 따라 마무리가 다르고,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하나 봅니다.

분위기가 좋은 일터를 보면,
내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고,
나와 남이 다르다는 것을 서로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각각' 맡은 일은 다르지만 자기 일터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자기 일터를 알리기에 애쓰겠죠.
저도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을 무척 사랑합니다. ^^*

요즘 들어 사람의 개성이 저마다 다르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그냥 그런 생각을 합니다. ^^*

흔히
'각각'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각각 자기 의자에 앉았다, 사람들은 생각이 각각 달랐다, 두 사람은 각각 바퀴 자국 하나씩을...처럼 씁니다.
이 각각(各各)은 "저마다"라는 뜻으로
국립국어원에서 '따로따로'로 다듬었습니다.
자기 의자에 따로따로 앉았다, 사람들은 생각이 저마다 달랐다, 두 사람은 따로따로 바퀴 자국 하나씩을...처럼 쓰시면 됩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갑니다.
이 사람들은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깜냥도 따로따로라는 것은 서로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내 잣대로 남을 재지 않고,
내 앎으로 남의 앎을 짓밟지 않고,
내 생각으로 남의 생각을 덮어버리지 않고,
내 글로 남의 글을 뭉개지 않고,
내 말로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기를 빕니다.

아니 저부터 그러도록 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연루보다는 관련이, 관련보다는 버물다가 낫습니다]

어제 대법원장이
최근 몇몇 판사 등이 법조 비리와 연루된 점을 국민에게 사과했네요.
우리들의 마지막 자존심인 대법원장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오늘은 '연루'를 알아보겠습니다.

연루(連累/緣累)는,
'남이 저지른 범죄에 연관됨'이라는 뜻인데,
국립국어원에서 '관련'으로 바꿔서 쓰도록 권하는 말입니다.
'연루'는 일본말(連累, れんるい[렝로이])에서 온 말입니다.

국가기관인 국립국어원에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연구해서
이런 낱말은 일본말이니 쓰지 말자고 권하는 낱말 중 하나입니다.
그런 낱말은 언론에서 나서서 쓰지 않도록 권하고,
언론부터 앞장서야 합니다.

오늘은 두 가지를 짚어보죠.
첫째,
국립국어원에서 순화용어를 만드는 것은 참 잘하는 일입니다.
그 순화용어를 만들 때 될 수 있으면 우리말을 쓰면 어떨까요?
'연루'를 다듬는답시고 '관련(關聯/關連)'으로 바꾸지 말고,
'못된 일이나 범죄에 관계하다'는 뜻의 순 우리말인
'버물다'를 권하면 어떨까요?
그게 더 낫지 않나요?
순 우리말이 있는데 그걸 두고 한자 '관련'을 쓸 까닭이 뭘까요?
'버물다'가 버젓이 우리 사전에 올라있는데...

둘째,
앞에서 말한 대로
우리말을 다듬는 일은 언론에서 나서야 합니다.
언론의 힘을 언론이 잘 알고 있잖아요.
언론이 사회의 어두운 곳, 더럽고 썩은 곳만을 찾아 조지는 데 열을 올리지 말고,
일본말을 우리말로 바꾸는 데도 힘을 써야 합니다.
'비리에 연루된 판사'가 아니라
'비리에 버물린 판사'라고 내 보내는 언론사가 단 하나만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왜 우리 옆에는 그런 언론이 없죠?
제 눈이 이상해서 저만 그런 글귀를 못 보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691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491
1476 [2010/06/16] 우리말) 허점과 헛점 moneybook 2010-06-16 3401
1475 [2013/12/10] 우리말) 책거리 머니북 2013-12-10 3402
1474 [2010/06/30] 우리말) 안과 밖 moneybook 2010-06-30 3404
1473 [2010/10/06] 우리말) 조찬 moneybook 2010-10-06 3404
1472 [2017/01/24] 우리말) 서덜/서더리 머니북 2017-01-24 3404
1471 [2013/10/29] 우리말) 싸다와 쌓다 머니북 2013-10-29 3405
1470 [2012/11/30] 우리말) 고운때 머니북 2012-11-30 3405
1469 [2011/01/19] 우리말) 굴레와 멍에 moneybook 2011-01-19 3406
1468 [2007/11/20] 우리말) 낙엽은 진 잎으로... id: moneyplan 2007-11-20 3407
1467 [2007/11/21]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7-11-21 3407
1466 [2008/11/27]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2-01 3407
1465 [2009/06/23] 우리말) 까칠하다와 거칫하다 id: moneyplan 2009-06-23 3407
1464 [2010/04/29] 우리말) 들고파다 id: moneyplan 2010-04-29 3410
1463 [2012/06/21] 우리말) 노인은 어르신으로 머니북 2012-06-21 3410
1462 [2013/07/04] 우리말) 후덥지근과 후텁지근 머니북 2013-07-04 3410
1461 [2008/07/08] 우리말) 모찌와 찹쌀떡 id: moneyplan 2008-07-08 3411
1460 [2016/01/06] 우리말) 사과나무 머니북 2016-01-06 3412
1459 [2017/07/07] 우리말) 눈그늘, 멋울림 머니북 2017-07-07 3412
1458 [2010/06/25] 우리말) 잊힌 전쟁과 잊혀진 전쟁 moneybook 2010-06-25 3413
1457 [2012/02/01] 우리말) 제연경계벽 머니북 2012-02-02 3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