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13] 우리말) 고추 이야기

조회 수 5727 추천 수 47 2007.08.13 11:23:33
이름씨(명사)로
"어떤 식물이 성숙해서 지니게 되는 맵거나 쓴 자극성 성분."을 뭐라고 할까요?
고추가 잘자라 매운 성분이 많아지는 것을 두고
'고추가 ?이 올라 맵다.'고 합니다.
?에 들어갈 한 자 낱말을 맞히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6시 29분쯤 SBS에서
"... 북한 씨감자 생산단지 3만여 평..."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평은 법정계량단위가 아닙니다. 제곱미터라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방송이 나서서 제곱미터라는 말을 써 주셔야 하는데,
어떻게 된 게 아직도 평을 쓰고 있습니다.

내친김에,
3만 평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나요?
24평, 32평은 감을 잡을 수 있어도 30만 평은 도저히 모르겠네요.

30만 평은,
30만*3.3 =약 100만 제곱미터입니다.
이는 가로세로 1000m크기입니다. 곧, 가로세로 1km크기의 밭을 말합니다.
가로세로 1km크기의 밭이라야 감이 오지, 30만 평하면 감이 오나요?

아침 뉴스에,
"농촌진흥청은 12일 최근 계속되는 우기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고추 역병' 등 4개 병해충에 최고 주의를 요하는 '병해충 경보'를 발령했다."는 기사가 있네요.

오늘은 고추 이야기 좀 할게요.
지금부터 바로 문제를 내겠습니다.

이름씨(명사)로
"어떤 식물이 성숙해서 지니게 되는 맵거나 쓴 자극성 성분."을 뭐라고 할까요?
고추가 잘자라 매운 성분이 많아지는 것을 두고
'고추가 ?이 올라 맵다.'고 합니다.
?에 들어갈 한 자로 된 낱말을 맞히시면 됩니다.

이 낱말은
"비위가 몹시 상할 때 일어나는 감정."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위가 상하여 언짢거나 은근히 화가 날 때
?이 올랐다고도 합니다.

문제를 맨 처음 맞히신 분께 우리말 갈피표 2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내친김에 고추 이야기 좀더 하죠.
얼마전에 물고추 뜻을 말씀드린 적이 있죠?
"마르지 않은 붉은 고추."를 물고추라고 합니다.

'희아리'라는 게 있습니다.
이것은 "약간 상한 채로 말라서 희끗희끗하게 얼룩이 진 고추"를 뜻합니다.

오늘 문제를 이것으로 낼까 하다가 아무도 못맞히실까봐
쉬운것으로 바꿨습니다. ^^*

제가 이렇게 문제를 내고
답을 알려줄 듯 말 듯 하면 '약'오르세요? ^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58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155
296 [2007/03/19] 우리말) 설거지와 설것이 id: moneyplan 2007-03-19 6922
295 [2009/12/04] 우리말) 밥버릇과 식습관 id: moneyplan 2009-12-04 6923
294 [2011/04/14] 우리말) 벚꽃 이야기 moneybook 2011-04-14 6925
293 [2006/12/18] 우리말) 암캐도 복제 성공했다 id: moneyplan 2006-12-19 6926
292 [2006/09/11] 우리말) 납골당 >> 봉안당 id: moneyplan 2006-09-11 6930
291 [2007/01/30] 우리말) 발자국과 발자욱 id: moneyplan 2007-01-31 6937
290 [2010/02/25] 우리말) 허겁지겁과 헝겁지겁 id: moneyplan 2010-02-25 6945
289 [2016/08/06] 우리말) 치닫다/내리닫다 머니북 2016-08-10 6948
288 [2017/10/30] 우리말) 문안 인사 머니북 2017-11-06 6949
287 [2016/12/09] 우리말) AI, 우리말에 숙제를 던지다 머니북 2016-12-12 6954
286 [2012/10/09] 우리말) 오늘은 한글날 머니북 2012-10-09 6956
285 [2016/07/05] 우리말) 즘과 쯤 머니북 2016-07-06 6958
284 [2017/02/06] 우리말) 바둑에서 온 낱말 머니북 2017-02-07 6972
283 [2012/02/17] 우리말) 사위스럽다 머니북 2012-02-17 6984
282 [2016/04/06] 우리말) 감치다(2) 머니북 2016-04-06 6987
281 [2010/03/02] 우리말) 물끄러미와 풀리다 id: moneyplan 2010-03-02 6996
280 [2015/09/01] 우리말) 어영부영 머니북 2015-09-02 7003
279 [2008/03/11] 우리말) 초승달과 초생달 id: moneyplan 2008-03-11 7004
278 [2015/06/24] 우리말) 마음속/맘속 머니북 2015-06-25 7004
277 [2009/11/16]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11-16 7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