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15] 우리말) 엉터리

조회 수 4254 추천 수 63 2007.08.16 11:11:03
어제 내 드린 문제가,
'벼리'와 비슷한 뜻의 낱말을 찾는 거였습니다.
답은 '엉터리'입니다.


안녕하세요.

이틀 문제를 내면서 사전을 좀 뒤져보시게 했더니
그 틈에 몇 분이 수신거부를 하셨네요.
아마도 감질나게 해서 '약'이 올랐나 봅니다. ^^*

어제 내 드린 문제가,
'벼리'와 비슷한 뜻의 낱말을 찾는 거였습니다.
답은 '엉터리'입니다.

아마 거지반 사전을 뒤져보고야 답을 맞히셨을 겁니다.
설마 엉터리라는 낱말에 "대강의 윤곽"이라는 뜻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셨죠?
엉터리에는 그 밖에도, 우리가 잘 아는,
터무니없는 말이나 행동,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보기보다 매우 실속이 없거나 실제와 어긋나는 것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끄트머리라고 하신 분도 계셨는데,
끄트머리는 일을 푸는 실마리라는 뜻은 있지만, 전체적인 뼈대나 윤곽이라는 뜻은 없습니다.

그제 편지에서 희아리를 설명드렸더니,
희아리가 아니라 희나리가 맞다는 분이 계셨는데요.
희나리는 "채 마르지 아니한 장작"이라는 뜻도 있고,
일부 지방에서 사투리로 '희아리'를 그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약간 상한 채로 말라서 희끗희끗하게 얼룩이 진 고추"는 희나리가 아니라 희아리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자꾸 솔아...]

저는 무좀이 있습니다.
그래서 발가락 양말을 신습니다.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가려운데,
그렇다고 양말 벗고 계속 긁자니 남들 눈이 무섭고,
그냥 두자니 가렵고...
어찌해야할지...

우리말에 그런 낱말이 있습니다.
"긁으면 아프고 그냥 두자니 가렵다."는 뜻의 형용사죠.
딱 지금 저를 두고 만든 낱말 같습니다.
그 낱말이 뭘까요?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자꾸 ○○ 거슬린다'처럼 쓸 수 있는 말입니다.
편지 내용이 좀 지저분하지만,
낱말은 예쁜 순 우리말이랍니다.
그 낱말이 뭘까요?

헌데가 ○○ 신경 쓰인다.
모기에 물린 곳이 자꾸 ○○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에 들어갈 낱말을 맞혀보세요.

우리말123

보태기)
답은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자꾸 솔아 거슬린다.
헌데가 솔아 신경 쓰인다.
모기에 물린 곳이 자꾸 소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644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844
1436 [2012/03/14] 우리말) 축하합니다와 축하드립니다 머니북 2012-03-14 4391
1435 [2012/03/13] 우리말) 애동대동과 중씰 머니북 2012-03-13 4094
1434 [2012/03/12] 우리말) 꽃샘과 잎샘 머니북 2012-03-12 5297
1433 [2012/03/09] 우리말) 전단지 머니북 2012-03-09 3964
1432 [2012/03/08] 우리말) 초콜릿 머니북 2012-03-08 4267
1431 [2012/03/07] 우리말) 충돌과 추돌조회 머니북 2012-03-08 4474
1430 [2012/03/06] 우리말) 부조금과 부좃돈 머니북 2012-03-06 4526
1429 [2012/03/05] 우리말) 돌잔치 머니북 2012-03-05 3283
1428 [2012/03/02] 우리말) 적산가옥 갈음할 낱말은... 머니북 2012-03-02 5246
1427 [2012/02/29] 우리말) 적산가옥? 머니북 2012-02-29 3809
1426 [2012/02/28] 우리말) 투잡은 겹벌이로 다듬어 씁시다 file 머니북 2012-02-28 3598
1425 [2012/02/27] 우리말) 판넬이 아니라 패널 머니북 2012-02-27 4463
1424 [2012/02/24] 우리말) 옷거리가 좋은 이원재 사무관 머니북 2012-02-24 4053
1423 [2012/02/23] 우리말) 우산을 뜻하는 순우리말은? 머니북 2012-02-23 4427
1422 [2012/02/22] 우리말) 넨다하다 머니북 2012-02-22 4422
1421 [2012/02/21] 우리말) 쑥스럽다 머니북 2012-02-21 4217
1420 [2012/02/20] 우리말) 탕비실은 준비실로 머니북 2012-02-20 4849
1419 [2012/02/17] 우리말) 사위스럽다 머니북 2012-02-17 4232
1418 [2012/02/16] 우리말) 댓글 소개 머니북 2012-02-16 3714
1417 [2012/02/15] 우리말) 노름마치 머니북 2012-02-15 5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