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나 기세 따위가 아주 대단할 때
"서슬이 시퍼렇다."는 말을 합니다.
여기에 나온 '서슬'은
"쇠붙이로 만든 연장이나 유리 조각 따위의 날카로운 부분"을 뜻합니다.
쉽게 보면 날카로운 칼날입니다.
이 칼날이 시퍼렇게 보이면... 글을 쓰면서도 움츠러드네요. ^^*
바로 이런 뜻에서 한 발 더 나가,
"강하고 날카로운 기세."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뉴스는 온통 청와대 이야기네요.
잘 나가던 고위 공직자가 어쩌다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고시에 합격해서 잘 나가는 공직자로 장관까지 지내셨던 분이라는데...
세계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공무원들은 몸가짐을 조심해야 할 게 참 많습니다.
아니, 조심할 게 아니라 바르게 해야죠.
우리나라도 2-30년 전에는 높으신 분들의 권세가 하늘을 찌를 때가 있었습니다.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 오죽했겠어요.
흔히,
권세나 기세 따위가 아주 대단할 때
"서슬이 시퍼렇다."는 말을 합니다.
여기에 나온 '서슬'은
"쇠붙이로 만든 연장이나 유리 조각 따위의 날카로운 부분"을 뜻합니다.
쉽게 보면 날카로운 칼날입니다.
이 칼날이 시퍼렇게 보이면... 글을 쓰면서도 움츠러드네요. ^^*
바로 이런 뜻에서 한 발 더 나가,
"강하고 날카로운 기세."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기세등등하던 한 고위 공직자의 몰락을 보는 제 마음도 아프네요.
일터에 나오면서 본 짙게 낀 안개만큼이나 답답한 마음입니다.
안개가 걷히듯 모든 일이 잘 마무리 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허접 쓰레기? 허섭스레기]
저는 아침을 꼭 먹는데,
요즘은 아침을 먹으면서 텔레비전 드라마를 봅니다.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아침 드라마인데
가난한 양반집 규수가 무식쟁이 부잣집으로 시집가서 겪는 아픔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거기에서 무식한 시어머니가 혼수를 트집 잡아 며느리를 구박하면서,
"날 뭐로 보고 이런 허접 쓰레기 같은 걸 혼수라고 해 왔느냐?"라고 호통을 칩니다.
말도 안 되는 트집에다 하는 말도 틀렸네요.
행여 혼수가 별볼일없더라도 '허접 쓰레기'는 아닙니다.
아마도 그 시어머니는
"헛치레나 쓰레기 같은 혼수"를 말하고 싶어 '허접 쓰레기'라고 했는지 모르지만 그런 말은 없습니다.
다만, '허섭스레기'라는 낱말은 있습니다.
허섭스레기는 "좋은 것은 빠지고 남은 허름하고 잡스런 것"라는 뜻의 명사입니다.
좋은 것은 빠지고 남은 허름한 것이라
쓸모없는 쓰레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허접 쓰레기'라고 했겠지만 그런 낱말은 없습니다.
허섭스레기라는 말 듣지 않으려면 오늘도 열심히 살아봅시다.
우리말123
보태기)
1.
야후국어사전에는
"...보통 허접쓰레기 장수가 아닌 것이 분명했다."라고 '허접쓰레기'를 썼으나
이는 틀린 겁니다.
2.
'날 뭘로 보고'가 아니라 '날 뭐로 보고'입니다.
그 까닭은
'무엇을'의 준말이 '뭘'이기 때문입니다.
3.
'허접'이라는 낱말은
"도망친 죄수나 노비 등을 숨기어 묵게 하던 일"로 여기에 쓰일 멜이 없습니다.
4.
'멜'은 전라도 지방의 사투리로 '까닭'이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