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13] 우리말) 노란 단풍

조회 수 3994 추천 수 62 2007.09.13 09:43:01
'단풍'은 붉을 단(丹) 자에 단풍나무 풍(楓) 자를 써서,
"기후 변화로 식물의 잎이 붉은빛이나 누런빛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렇게 변한 잎."을 뜻합니다.
단풍이라고 해서 꼭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노란 단풍'이나 '오색 단풍'도 말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참 시원한 아침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농촌진흥청 운동장에서는 잔치가 있습니다.

제 자리에서 일어나 건물을 나선 뒤
왼쪽으로 1분 걸어가면 큰 호수가 있고,
오른쪽으로 1분 걸어가면 산이 있습니다.
바로 그 사이에 잔디 운동장이 있고, 그곳에서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 참 좋은 곳에서 일하죠? 흙과 함께 살다보면 이렇게 좋은 곳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

제 일터 운동장 주위에는 벚나무 고목이 있는데,
아침에 보니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하네요.

'단풍'은 붉을 단(丹) 자에 단풍나무 풍(楓) 자를 써서,
"기후 변화로 식물의 잎이 붉은빛이나 누런빛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렇게 변한 잎."을 뜻합니다.
단풍이라고 해서 꼭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노란 단풍'이나 '오색 단풍'도 말이 됩니다.

또,
단풍잎이나 솔잎은 한 낱말로 봐서 사전에 올라 있지만,
'은행 잎'은 아직 한 낱말로 인정받지 못해 띄어 써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말 띄어쓰기가 어렵나 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택배가 느리게 왔어요]

이제 곧 한가위입니다.
요즘 택배 회사들이 바쁘다죠?
한가위 이바지를 나르느라 정신없이 바쁜가 봅니다.
저도 한가위 이바지 몇 개를 택배로 보냈는데요.
택배 회사 직원이 "요즘은 배달 물량이 많이 좀 느리게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왕이면 느리게 들어가지 말고 빨리 들어가지...

오늘은 '느리다'와 '늦다'를 갈라보겠습니다.
먼저, 빠르다와 이르다의 차이는 말씀드렸죠?
빠르다는 속도와 관련되고 이르다는 시기와 관련된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이 '느리다'와 '늦다'도 마찬가집니다.

느리다는 속도와 관련되고, 늦다는 시기와 관련됩니다.
따라서,
느리다의 반대말은 빠르다고, 늦다의 반대말은 이르다입니다.

이렇게 갈라놓고 보면 쉽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두 가지를 혼동해서 껜?경우가 많습니다.

택배 배달 물량이 많아 선물이 한가위 뒤에 들어가는 것은,
느리게 들어가는 게 아니라 늦게 들어가는 겁니다.
정해진 때보다 지나서 들어가니 늦게 들어가는 거죠.
택배가 느리게 들어가는 것은,
배달을 하는 아저씨가 천천히 걸어가면서 가다 쉬고, 또 가다 쉬고 하면서 느긋하게 배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느리다와 늦다를 가르실 수 있죠?

오늘도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행복한 일만 많이 생기시길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87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397
2096 [2017/10/11] 우리말) 바람직한 국어 순화방향 학술대회 안내 머니북 2017-11-06 4088
2095 [2017/09/07] 우리말) 우리말 바로 쓰기에 앞장섭시다 머니북 2017-09-07 4086
2094 [2011/05/02] 우리말) 오뚜기와 오뚝이 moneybook 2011-05-02 4085
2093 [2017/07/10] 우리말) 토마토 머니북 2017-07-11 4081
2092 [2017/08/08] 우리말) 미어지다 머니북 2017-08-09 4080
2091 [2007/04/10] 우리말) 싸 군과 국제전화 id: moneyplan 2007-04-10 4079
2090 [2011/10/13] 우리말) 연방과 연신 머니북 2011-10-13 4076
2089 [2017/09/29] 우리말) 갯벌과 개펄 머니북 2017-11-06 4072
2088 [2015/10/12] 우리말) 일자리 나누기와 잡 셰어링 머니북 2015-10-13 4072
2087 [2007/04/14] 우리말) 만발? 활짝 핌! id: moneyplan 2007-04-16 4072
2086 [2012/10/1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10-19 4069
2085 [2007/11/01] 우리말) 문제입니다. 바닷가에 쌓인 굴 껍데기를 뭐라고 하죠? id: moneyplan 2007-11-01 4065
2084 [2007/09/07] 우리말) 내외빈 id: moneyplan 2007-09-07 4064
2083 [2007/09/05] 우리말) 지킴이와 지기 id: moneyplan 2007-09-05 4064
2082 [2013/03/19] 우리말) 바다나물과 먼산나물 머니북 2013-03-19 4061
2081 [2007/07/09] 우리말) 평창이 안타까워서... id: moneyplan 2007-07-09 4061
2080 [2012/01/10] 우리말) 신발을 구겨 신는다? 머니북 2012-01-10 4058
2079 [2009/06/10] 우리말) 불임과 난임 id: moneyplan 2009-06-10 4058
2078 [2013/04/02] 우리말) 만개 머니북 2013-04-02 4057
2077 [2015/09/16] 우리말) 정의 -> 뜻매김 머니북 2015-09-16 4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