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저에게 선물 보내지 마시라는 뜻으로 내는 문제입니다.

뭔가를 빼면서 "몹시 사양하는 척하다."는 뜻의 움직씨를 맞히시는 겁니다.
앞에서 쓴 "제가 ??부리는 게 아닙니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참 이상합니다.
한번 실수를 하게 되면 며칠 연이어 실수를 합니다.
어제도 실수를 했네요.
'물물이'를 문제로 내면서 답을 다 알려드리지를 않나,
물물이를 풀면서 '한목'을 '한 목'이라고 하지 않나......
정신을 차리고 쓴다고 쓰는데도 이 모양입니다.
어찌해야 할지......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실수를 연이어 했으니 문제도 연이어 내야죠. ^^*

곧 한가위입니다.
가끔 저에게 전화를 해서 선물을 좀 보내고자 하니 집 주소를 알려달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똑같습니다.
"저는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마음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제가 빼는 척 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정말로 남의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직접 쓰신 책을 보내주신다거나, 직접 만드신 모자 몇 개를 보내주시는 것은 고맙게 잘 받습니다.
그것도 일터에서 받아 동료와 함께 나눕니다.
실은 어제도 부산에서 보내주신 시집을 한 권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절대, 절대로 집으로 보내는 선물은 받지 않습니다.
언젠가 어떤 분이 용히 저희 집 주소를 알아내서 선물을 보내신 적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택배값 물고 바로 돌려보냈습니다.
누누이 말씀드리는데도 믿지를 않으시는데요.
정말입니다. 제가 빼는 척 하는 게 아닙니다.
제발 믿어주세요. 제가 ??부리는 게 아닙니다.
저는 주는 것은 좋아해도 받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
저에게 선물 보내지 마세요. ^^*

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저에게 선물 보내지 마시라는 뜻으로 내는 문제입니다.

뭔가를 빼면서 "몹시 사양하는 척하다."는 뜻의 움직씨를 맞히시는 겁니다.
앞에서 쓴 "제가 ??부리는 게 아닙니다."처럼 씁니다.

곧 한가위죠?
푸짐한 한가위를 기리면서 문제를 맞히신 열 분께 우리말 갈피표를 드리겠습니다.

참,
어제 어떤 분이 편지를 보내셔서 갈피표가 뭔지를 물으시더군요.
갈피표는
책을 읽다가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종이쪽지나 끈을 뜻합니다.

고맙습니다.< br>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낯선 편지]

요즘 낯선 편지를 가끔 받습니다.
제가 우리말편지를 보낸다는 것을 신문에서 보시고
편지 보낼 때 같이 보내달라는 분도 많으시고,
그동안 보낸 편지를 한꺼번에 보내달라는 분도 많으시고...

제 나름대로는 그동안 편지를 보내면서
우리말편지를 받으시는 분들과 조금은 친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식구 이야기를 떠들기고 하고,
가끔은 어머니 이야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뜬금없이 다른 분들의 편지를 받으니 좀 낯서네요.
며칠 동안은 계속 낯설 것 같은데요.
그 낯섦은 없애고자 오늘은 '낯설다'를 좀 볼게요.

흔히 '낯설은 사람, 낯설은 고향, 낯설은 친구'처럼 '낯설은'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낯설다'에 '-은'이 연결되면 'ㄹ'이 탈락하여 '낯선'이 됩니다.
'낯설은'은 잘못입니다.

다음 뉴스 검색에서,
'낯선'을 검색하니 13,577개의 기사가 나오고,
'낯설은'을 검색하니 103개가 나오네요.
다행입니다.

이와 비슷한 단어가 '거칠다'입니다.
이것도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나 거치른 상태처럼 쓰면 틀립니다.
'거칠다'에 '-은'이 연결되면 'ㄹ'이 탈락되어 '거친'이 됩니다.
'거칠은'은 잘못입니다.

다음 뉴스 검색에서,
'거친'을 검색하니 36,609개의 기사가 나오고,
'거치른'을 검색하니 29개가 나오며,
'거칠은'을 검색하니 27개가 나오네요.
참으로 다행입니다.

며칠 동안 낯선 편지를 좀 받겠지만,
그 낯섦을 없애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낯설다'의 명사형은 '낯섦'입니다.
단어가 좀 낯설죠?
아래 예전에 보낸 편지를 읽어보시면,
왜 낯설다의 명사형이 낯섦인지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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