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표준어이고 내음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새나 곤충에 달린 날개도
날개가 표준어이고 나래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비록 표준어는 그렇지만,
내음이나 나래도 나름의 느낌을 지니고 있으므로
복수표준어로 봐 주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일터 앞에 나뒹구는 낙엽이 참 멋지네요. ^^*
한글학회가 있습니다.
그 학회에서 국립국어원(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이름을 뽑습니다.
며칠 전에 새 가게를 뽑았네요.
대구시에 있는 '꽃내음 풀내음'이라는 꽃집입니다.
http://www.hangeul.or.kr/cgi-bin/hanboard/read.cgi?board=h_news&x_number=1194256291&nnew=1
가게 이름이 참 멋지죠?
꽃내음 풀내음...
만약 이 이름이
'꽃냄새 풀냄새'라면 어땠을까요?
'꽃향기 풀향기'는 어때요?
맛이 좀 떨어지나요?
실은
냄새가 표준어이고 내음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새나 곤충에 달린 날개도
날개가 표준어이고 나래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비록 표준어는 그렇지만,
내음이나 나래도 나름의 느낌을 지니고 있으므로
복수표준어로 봐 주면 어떨까요?
그 말을 쓰는 사람이 다른 느낌으로 쓰고 있고,
문법으로 따져 엉터리가 아니라면
표준어로 올려 떳떳하게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꽃내음 풀내음... 참 좋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어부인 잘 계신가?]
어젯밤 퇴근길에 우연히 대학 선배님을 뵀습니다.
워낙 오랜만에 만난 지라 곡주라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서로 약속이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만 주고받다가 헤어졌습니다.
그 선배님과 이야기하는 도중,
“자네 어부인은 잘 계신가?”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예,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어부인’은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
대부분이 다 아는 사실을 그 선배님은 모르고 계시더군요.
다른 사람의 아내를 말할 때는
‘부인’이라고 해야 하고,
남 앞에서 자기 아내를 소개할 때는
‘처, 아내’라고 말해야 합니다.
‘부인’은 높임말입니다.
남에게 자기 아내를 소개하면서
‘부인’이라는 호칭을 쓰면 안 됩니다.
‘집사람’도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많이 쓰던 말인데,
요즘은 쓰지 않습니다.
‘집사람’은 집에 있는 사람인데,
직장 생활하는 아내는 ‘집사람’이 아니잖아요.
더군다나, ‘집사람’은 남존여비 사상이 들어있다고 해서
가능하면 쓰지 말자네요.
요즘 들어 일본에서 온 말을 쓰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일본놈들은 지금도,
무슨무슨 날을 정하면 남의 나라 땅도 날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놈들이잖아요.
절로 진저리가 나네요.
나쁜놈들...
오늘 비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