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3] 우리말) 알밤(문제를 냈습니다 ^^*)

조회 수 5325 추천 수 67 2007.11.13 01:54:57
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밤이 잘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밤"를 뭐라고 할까요?

맨 처음 문제를 맞히시는 한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뭐가 이리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아침 8시 조금 넘어서 나왔는데,
이제야 자리에 앉아봅니다. 쩝...

언젠가 건강하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제철에 나는 과일을 많이 드시는 거라는 말씀 드렸었죠?
기회가 되면 과일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

밤,
산에서 나는 밤 이야기 좀 할게요.
언젠가 밤 속껍질을 뭐라고 하는지 문제를 낸 적이 있습니다.
답은 보늬였습니다.

밤 송이에 알이 두 개만 여물어 들어 있으면 '두톨박이',
세 톨이 들어 있으면 '세톨박이'입니다.
세톨박이 밤의 양쪽 가에 박힌 밤톨이 '가톨'이고,
알이 잘고 납작하게 생긴 밤은 '빈대밤'이며,
잘 아시는 "밤송이에서 빠지거나 떨어진 밤톨"이 알밤입니다.

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밤이 잘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밤"를 뭐라고 할까요?

맨 처음 문제를 맞히시는 한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가끔,
도대체 갈피표가 뭔데 그걸 보내주느냐는 분이 계십니다.
갈피표는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것"입니다.
흔히 이것을 책갈피라고 하는데,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이고,
그 사이에 끼우는 것은 책갈피가 아니라 갈피표가 맞습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내고 그 문제를 맞히시는 분께 드리고자 갈피표를 만들었습니다.
그 갈피표를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파일을 붙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지진에 많이 놀라셨죠?]

어제와 오늘 지진에 많이 놀라셨죠?

어젯밤 방송에서는 온통 지진 이야기뿐이더군요.
시민들과 인터뷰하면 대부분,
“... 하는데 유리창이 움직여서 깜짝 놀랬어요”
“... 하는데 화분이 떨어져서 깜짝 놀랬어요” 라고 말하더군요.

한결같이 ‘놀랬다’고 하는데,
이를 받은 기자는
“... 하는 시민들은 더 이상의 피해가 없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라고 올바로 말하더군요.

오늘은 ‘놀래다’과 ‘놀라다’의 차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간단합니다.
“뜻밖의 일로 가슴이 두근거리다.”는 뜻의 낱말은 ‘놀라다’입니다.
‘고함 소리에 화들짝 놀라다. 그의 시선에 흠칫 놀라다.’처럼 쓰시면 됩니다.

‘놀래다’는 ‘놀라다’의 사동사입니다.
사동사는
문장의 주체가 자기 스스로 행하지 않고 남에게 그 행동이나 동작을 하게 함을 나타내는 동사인 것은 아시죠?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그를 놀래 주자. 그들이 그에게 총격을 가해 온 것은 그를 놀래 주기 위한 것이 아니고...’처럼 쓰시면 됩니다.

쉽죠?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화창한 날씹니다.
오늘 하루도 멋지게 보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397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643
376 [2007/11/29] 우리말) 노털과 노틀 id: moneyplan 2007-11-29 7215
375 [2007/11/28]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7-11-28 5841
374 [2007/11/27] 우리말) 괴팍한 성질 id: moneyplan 2007-11-27 5962
373 [2007/11/26] 우리말) 드러눕다 id: moneyplan 2007-11-26 6624
372 [2007/11/23] 우리말) 빗밑이 재다 id: moneyplan 2007-11-23 7459
371 [2007/11/22] 우리말) 날떠퀴 id: moneyplan 2007-11-22 7595
370 [2007/11/21]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7-11-21 6775
369 [2007/11/20] 우리말) 낙엽은 진 잎으로... id: moneyplan 2007-11-20 6288
368 [2007/11/19] 우리말) 보람 id: moneyplan 2007-11-19 5171
367 [2007/11/16] 우리말) 에두르다 id: moneyplan 2007-11-17 7453
366 [2007/11/15] 우리말) 비리와 비위 id: moneyplan 2007-11-15 10336
365 [2007/11/14] 우리말) 커닝 종이쪽지 id: moneyplan 2007-11-14 5703
» [2007/11/13] 우리말) 알밤(문제를 냈습니다 ^^*) id: moneyplan 2007-11-13 5325
363 [2007/11/12] 우리말) 꽃내음 풀내음 id: moneyplan 2007-11-12 7269
362 [2007/11/10] 우리말) 베스트 셀러 id: moneyplan 2007-11-12 8461
361 [2007/11/09] 우리말) 두껍다와 두텁다 id: moneyplan 2007-11-09 8488
360 [2007/11/08] 우리말) 영어 교육 id: moneyplan 2007-11-08 6826
359 [2007/11/07] 우리말) 명사는 이름씨입니다 id: moneyplan 2007-11-07 7235
358 [2007/11/06] 우리말) 할는지와 할런지 id: moneyplan 2007-11-07 8342
357 [2007/11/06] 우리말) 옷깃을 스치면 인연? id: moneyplan 2007-11-06 6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