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0] 우리말) 낙엽은 진 잎으로...

조회 수 3408 추천 수 82 2007.11.20 09:18:05
저도 며칠 전에 알았는데요.
낙엽,
말라서 떨어진 나뭇잎인 낙엽이 일본에서 만든 낱말이라고 하네요.
일본어 사전을 뒤져보니,
落葉(らくよう[라꾸요우])이라고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첫눈 보셨나요?
아침에는 수북이 쌓여 있을 눈을 기대했는데...쩝...
오늘 저녁은 기대해도 되나요? ^^*

이제 가을은 지나갔죠?
가을이라는 낱말보다는 겨울이라는 낱말이 더 어울리는 날씨입니다.

저도 며칠 전에 알았는데요.
낙엽,
말라서 떨어진 나뭇잎인 낙엽이 일본에서 만든 낱말이라고 하네요.
일본어 사전을 뒤져보니,
落葉(らくよう[라꾸요우])이라고 나옵니다.
또,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사전에도 '진 잎'으로 다듬었다고 나오네요.
'지다'에는 "꽃이나 잎 따위가 시들어 떨어지다."는 뜻도 있으니 '진 잎'이라고하는 것도 좋네요.

저는 낙엽이 일본에서 만든 낱말인지도 몰랐고,
국립국어원에서 이미 다듬은 말인지도 몰랐습니다.
방송사나 신문사에서 일하시는 분도 그걸 모르시나 봅니다.
방송에서 자주 들리고 신문에서도 자주 눈에 띄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가랑잎'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활엽수의 마른 잎"으로
가랑잎 바스락거리는 소리, 가랑잎을 긁어 불을 피웠다, 바람 부는 거리에 가랑잎 구르는 소리가 가득하다처럼 씁니다.
이 '가랑잎'의 준말이 '갈잎'입니다.

저부터 앞으로는
낙엽을 쓰지 않고 '진 잎'이나 '가랑잎', '갈잎'을 쓰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에는 멋진 눈을 기다려도 되는 거죠?
첫눈을 볼 마음에 벌써 설레입니다. 아니요. 설렙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지문이 틀립니다?]

얼마 전에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드린 적이 있죠?
정말 자주 틀리는 말입니다.
너무 자주 틀리는 말이기에 오늘 한 번 더 강조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는 손가락에 있는 지문으로 사람을 확인하는 지문인식시스템이 있습니다.
퇴근할 때 이 시스템에 손가락을 넣어서 퇴근시각을 확인하죠.
어제저녁에 퇴근하면서 그 시스템에 제 손가락을 넣었더니
‘지문이 틀립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더군요.
‘틀리다’?, 내 손가락이 옳지 않다는 말인가?

‘틀리다’는 ‘옳다’의 반대말이므로,
이런 경우에는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고 해야죠.
기계에 이미 입력한 지문과 지금 제가 넣은 지문이 순간적으로 같지 않은 것이므로,
‘지문이 다릅니다.’라고 해야 맞죠.

며칠 내로 제가 근무하는 회사의 다른 건물에도 지문인식시스템을 설치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행정실에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692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499
1436 [2012/01/13] 우리말) 소소하다 머니북 2012-01-13 3420
1435 [2017/06/12] 우리말) 빈손으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일 머니북 2017-06-13 3420
1434 [2010/12/16] 우리말) 웃옷 moneybook 2010-12-16 3421
1433 [2014/03/05] 우리말) 잊다와 잃다(2) 머니북 2014-03-06 3422
1432 [2013/09/02] 우리말) 가슬가슬과 고슬고슬 머니북 2013-09-02 3423
1431 [2017/06/13] 우리말) 괘념 머니북 2017-06-13 3423
1430 [2010/02/25] 우리말) 허겁지겁과 헝겁지겁 id: moneyplan 2010-02-25 3425
1429 [2008/01/11] 우리말) ‘감옥’과 ‘죄수’에 대하여 id: moneyplan 2008-01-11 3426
1428 [2009/09/08]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9-09 3426
1427 [2010/02/17] 우리말) '바' 띄어쓰기 id: moneyplan 2010-02-17 3426
1426 [2007/11/10] 우리말) 베스트 셀러 id: moneyplan 2007-11-12 3427
1425 [2008/11/11] 우리말) 겹말 id: moneyplan 2008-11-11 3427
1424 [2016/03/24] 우리말) 구실 머니북 2016-03-25 3427
1423 [2009/05/04] 우리말) 동무와 벗 id: moneyplan 2009-05-06 3428
1422 [2010/07/21] 우리말) 후더분한 날씨 moneybook 2010-07-21 3429
1421 [2013/07/23] 우리말) 자동차와 개미지옥 머니북 2013-07-23 3429
1420 [2014/03/12] 우리말) 남의나이 머니북 2014-03-12 3429
1419 [2013/04/22] 우리말) 보니 -> 천생 머니북 2013-04-22 3430
1418 [2011/05/03] 우리말) 시합과 겨루기 moneybook 2011-05-03 3431
1417 [2015/04/07] 우리말) 본디와 본시 머니북 2015-04-07 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