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0] 우리말) 낙엽은 진 잎으로...

조회 수 3624 추천 수 82 2007.11.20 09:18:05
저도 며칠 전에 알았는데요.
낙엽,
말라서 떨어진 나뭇잎인 낙엽이 일본에서 만든 낱말이라고 하네요.
일본어 사전을 뒤져보니,
落葉(らくよう[라꾸요우])이라고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첫눈 보셨나요?
아침에는 수북이 쌓여 있을 눈을 기대했는데...쩝...
오늘 저녁은 기대해도 되나요? ^^*

이제 가을은 지나갔죠?
가을이라는 낱말보다는 겨울이라는 낱말이 더 어울리는 날씨입니다.

저도 며칠 전에 알았는데요.
낙엽,
말라서 떨어진 나뭇잎인 낙엽이 일본에서 만든 낱말이라고 하네요.
일본어 사전을 뒤져보니,
落葉(らくよう[라꾸요우])이라고 나옵니다.
또,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사전에도 '진 잎'으로 다듬었다고 나오네요.
'지다'에는 "꽃이나 잎 따위가 시들어 떨어지다."는 뜻도 있으니 '진 잎'이라고하는 것도 좋네요.

저는 낙엽이 일본에서 만든 낱말인지도 몰랐고,
국립국어원에서 이미 다듬은 말인지도 몰랐습니다.
방송사나 신문사에서 일하시는 분도 그걸 모르시나 봅니다.
방송에서 자주 들리고 신문에서도 자주 눈에 띄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가랑잎'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활엽수의 마른 잎"으로
가랑잎 바스락거리는 소리, 가랑잎을 긁어 불을 피웠다, 바람 부는 거리에 가랑잎 구르는 소리가 가득하다처럼 씁니다.
이 '가랑잎'의 준말이 '갈잎'입니다.

저부터 앞으로는
낙엽을 쓰지 않고 '진 잎'이나 '가랑잎', '갈잎'을 쓰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에는 멋진 눈을 기다려도 되는 거죠?
첫눈을 볼 마음에 벌써 설레입니다. 아니요. 설렙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지문이 틀립니다?]

얼마 전에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드린 적이 있죠?
정말 자주 틀리는 말입니다.
너무 자주 틀리는 말이기에 오늘 한 번 더 강조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는 손가락에 있는 지문으로 사람을 확인하는 지문인식시스템이 있습니다.
퇴근할 때 이 시스템에 손가락을 넣어서 퇴근시각을 확인하죠.
어제저녁에 퇴근하면서 그 시스템에 제 손가락을 넣었더니
‘지문이 틀립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더군요.
‘틀리다’?, 내 손가락이 옳지 않다는 말인가?

‘틀리다’는 ‘옳다’의 반대말이므로,
이런 경우에는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고 해야죠.
기계에 이미 입력한 지문과 지금 제가 넣은 지문이 순간적으로 같지 않은 것이므로,
‘지문이 다릅니다.’라고 해야 맞죠.

며칠 내로 제가 근무하는 회사의 다른 건물에도 지문인식시스템을 설치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행정실에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79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6317
1576 [2012/10/25] 우리말) 나침판과 나침반 머니북 2012-10-25 4207
1575 [2012/10/24] 우리말) 캐롤과 캐럴 머니북 2012-10-24 3373
1574 [2012/10/23]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10-23 4552
1573 [2012/10/22] 우리말) 텡쇠 머니북 2012-10-22 3502
1572 [2012/10/1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10-19 4107
1571 [2012/10/18] 우리말) 촌놈과 촌스럽다 머니북 2012-10-18 3379
1570 [2012/10/17] 우리말) 편지 두 개 소개 머니북 2012-10-17 3715
1569 [2012/10/16] 우리말) 피로회복 머니북 2012-10-16 4464
1568 [2012/10/15] 우리말) 과일주와 과실주 머니북 2012-10-15 4069
1567 [2012/10/12] 우리말) '열락조' -> '연락 줘' 머니북 2012-10-12 3829
1566 [2012/10/11] 우리말) 총각 머니북 2012-10-11 3830
1565 [2012/10/10] 우리말) '한글의 날'과 '한글날' 머니북 2012-10-10 3941
1564 [2012/10/09] 우리말) 오늘은 한글날 머니북 2012-10-09 6337
1563 [2012/10/08] 우리말) 인터넷 기사 '한글과 더불어' 머니북 2012-10-08 3964
1562 [2012/10/05] 우리말) 한글문화연대 소개 머니북 2012-10-05 3776
1561 [2012/10/04] 우리말) 밀리는 길과 막히는 길 머니북 2012-10-04 5837
1560 [2012/09/27] 우리말) 부저와 단추 머니북 2012-09-27 7647
1559 [2012/09/26] 우리말) 햅쌀과 오려쌀 머니북 2012-09-26 7244
1558 [2012/09/25] 우리말) 양생은 굳히기로 머니북 2012-09-25 3968
1557 [2012/09/24] 우리말) 착한 남자 머니북 2012-09-24 9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