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1] 우리말) 날아놓다

조회 수 3399 추천 수 68 2007.12.01 10:35:21
저에게 맞춤법을 물으시는 분이 가끔 있습니다.
맞춤법이나 국어는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가나다전화로 물어보시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02-771-9909입니다.
다만, 제가 보낸 우리말편지에서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지를 주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저에게 맞춤법을 물으시는 분이 가끔 있습니다.
맞춤법이나 국어는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가나다전화로 물어보시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02-771-9909입니다.
다만, 제가 보낸 우리말편지에서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지를 주십시오.
순우리말 몇 개를 찾아서 보내달라거나, 언제 무슨 질문을 했는데 왜 답장이 없냐면서 똑바로 하라고 나무라시면......

요즘 들어 우리말편지가 안 온다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말 편지는, 받는 분의 우편함이 가득 차면 그다음부터는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한 번도 편지를 열어보지 않으시는 분께도 우리말 편지가 가지 않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전에 다니던 일터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때 사장님도 오셨고, 함께 일했던 친구들도 많이 왔었죠. ^^*

멍석은 제가 깔았지만
들어간 돈까지 모두 제가 내기는 좀......^^*
오늘은 어제 치른 경비를 왔던 사람 수로 나눠 각자 낼 돈을 적은 편지를 보낼 생각입니다.

우리말에 '날아놓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낼 돈의 액수를 정하다."는 뜻입니다.
곗돈을 날아놓다, 총무가 날아만 놔라 뒤처리는 내가 하마처럼 씁니다.

지금 제가 할 게
어제 든 돈을 날아놓는 겁니다. ^^*

아침에 딸내미를 안고 늦잠을 잤더니 기분이 참 좋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서더리탕?]

오늘은 점심을 얻어먹었습니다.
저를 위한 자리가 아니고,
우연한 기회에 숟가락 하나 더 놓는다기에,
그냥 모른 척하고 꼽사리 끼었습니다.

횟집에서 먹었는데, 참 맛있고 좋더군요.
점심 사주신분 고맙습니다.

회를 먹고 나면 나오는 탕이 있죠?
그 탕을 보니 생각나는 게 있어서요.

몇 년 전에 친구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할 때였습니다.
회를 먹고 나서,
‘서더리탕’을 주문했습니다.(차림표에 그렇게 씌어 있었어요.)
그걸 들은 친구 아들 녀석이
“아빠, 서더리는 어떻게 생긴 고기야?”라고 묻더군요.

그때 그 친구가 아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줬습니다.
“서더리가 아니라 ‘서덜’이 맞고,
이것은 어떤 고기를 말하는 게 아니라,
‘생선의 살을 발라내고 난 나머지 부분. 뼈, 대가리, 껍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란다”라고...

맞습니다.
횟집에서 나오는 탕 중,
회를 뜨고 남은 고기 뼈를 가지고 끓인 탕이
‘서덜탕’입니다.

오늘 점심 사주신분 고맙습니다.

날씨가 참 좋죠?

보태기)
1. “냇가나 강가 따위의 돌이 많은 곳”도 ‘서덜’이라고 합니다.
‘서덜’과 발음이 비슷한 ‘너덜’이란 낱말도 있습니다.
“험한 바위나 돌 따위가 삐죽삐죽 나온 곳”을 ‘너덜’이라고 합니다.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도 ‘너덜’이라고 하죠

2. 꼽사리 :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795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525
1036 [2016/08/04] 우리말) 헤어지다/해어지다 머니북 2016-08-10 3407
1035 [2015/01/26] 우리말) 싣고 갈까, 타고 갈까 머니북 2015-01-26 3407
1034 [2014/10/02] 우리말) 내일/모레/내일모레 머니북 2014-10-02 3407
1033 [2012/04/20]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 합니다 머니북 2012-04-20 3407
1032 [2011/05/06] 우리말) 안갚음과 치사랑 moneybook 2011-05-06 3407
1031 [2015/07/27] 우리말) 억장이 무너지다 머니북 2015-07-28 3405
1030 [2012/06/07] 우리말) 같이 읽고 싶은 기사를 추천합니다 머니북 2012-06-08 3405
1029 [2009/06/16]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6-16 3405
1028 [2008/09/26] 우리말) 개발새발과 괴발개발 id: moneyplan 2008-09-26 3405
1027 [2007/12/07] 우리말) 여투다와 모투다 id: moneyplan 2007-12-07 3405
1026 [2007/10/22] 우리말) 포장도로와 흙길 id: moneyplan 2007-10-22 3405
1025 [2007/10/02] 우리말) 청설모가 아니라 청서 id: moneyplan 2007-10-02 3405
1024 [2014/03/31] 우리말) 벚꽃 만개 머니북 2014-03-31 3404
1023 [2014/03/13] 우리말) 점직하다/서머하다 머니북 2014-03-13 3404
1022 [2013/05/29] 우리말) 필자 머니북 2013-05-29 3404
1021 [2012/06/20] 우리말) 수탉과 수캉아지도 있습니다 머니북 2012-06-20 3404
1020 [2010/12/07] 우리말) 추스르다 moneybook 2010-12-07 3404
1019 [2009/05/13] 우리말) 얼락녹을락 id: moneyplan 2009-05-13 3404
1018 [2008/09/24] 우리말) 서두르다와 서둘다 id: moneyplan 2008-09-24 3404
1017 [2008/06/27] 우리말) 놈팽이와 놈팡이 id: moneyplan 2008-06-27 3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