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3] 우리말) 풋낯

조회 수 3540 추천 수 156 2008.01.03 09:56:40
우리말에 '풋낯'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풋'은 몇몇 이름씨 앞에 붙어 '처음 나온' 또는 '덜 익은'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이고,
'낯'은 "얼굴 바닥"입니다.
따라서 '풋낯'은 썩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서로 낯이나 익힐 정도로 앎을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요삼 선수가 기어이 먼 길을 떠나고 말았군요.
아낌없이 주고 간 최요삼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는 새해 첫날이라 발령받고 인사다니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농촌진흥청에는 8개 연구기관이 있고 전체 직원이 2,000명이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원 가운데 제가 잘 아는 분도 있고,
그냥 얼굴만 아는 분도 있으며,
이름조차 모르는 분도 있습니다.
하긴 2,000명을 다 아는 게 오히려 이상하네요.
저는 어제 인사다니시는 분의 거지반을 모르겠더군요. ^^*

우리말에 '풋낯'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풋'은 몇몇 이름씨 앞에 붙어 '처음 나온' 또는 '덜 익은'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이고,
'낯'은 "얼굴 바닥"입니다.
따라서 '풋낯'은 썩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서로 낯이나 익힐 정도로 앎을 뜻합니다.

어제 인사다니시는 분의 거지반을 제가 모르니까,
제가 풋낯이나 아는 사람이 몇 없었다는 게 되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어제 받은 답장입니다.


우리말에 대한 애정 어린 글을 읽을 때마다 마음에 큰 빚을 진 것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모처럼 부지런을 내어 답장을 드립니다 우선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내친 김에 오늘 쓰신 글에서 띄어쓰기를 점검해 보았습니다. 특히 세 번째의 '지내기 보다는'에서 '보다는'은 조사 연결체이므로 앞말에 붙여 쓰는 것이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띄어 쓰고 있더군요. 적절한 기회에 다른 분들께도 환기시켜 주시지요.

참으로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을 하고 계시는 터, 지치시는 일 없이 늘 건강하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 어땠어요?
연 초에 세우셨던 일은 다 마치셨나요?

저는 누구와 거의 싸우지 않습니다만,
혹시라도 누구와 싸우시고 서로 꽁하니 계신다면,
이해가 가기 전에 먼저 전화라도 드려서 풀어보세요.
내가 먼저 손을 내미는 통 큰 사람이 되어봅시다. ^^*

우리말에 '내광쓰광'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만나도 모르는 체하며 냉정하게 대하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입니다.
내광쓰광하며 껄끄럽게 지내기 보다는 먼저 손을 내밀어 맘 편하게 지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 연 초 → 연초
2) 이해가 → 이 해가
3) 지내기 보다는 → 지내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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