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5] 우리말) '찝찝해요'의 발음

조회 수 5367 추천 수 188 2008.01.15 09:24:37
오늘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무척 춥네요.
오늘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찝찝해요’의 올바른 발음.
2007년 12월30일 mbc 라디오 시대에서 최유라는
너무 ‘찝찝해요(찝찝패요)’는 ‘찝찌배요’로 하고
‘찝찝해’는 ‘찝찝패’로 발음했는데 왜 이것도 ‘찝찌배’로 하시지?
애가요 그냥 ‘똑똑하네’요를 ‘똑또가네요’로 발음했는데
이 또한 잘못된 발음이다.
‘똑똑카네요’라고 해야 바른말이다.

받침이
"ㄱ" 다음에 "ㅎ"이 올때는 "ㅋ"으로 발음된다.
예; 북한=북칸. 국회=국쾨. 급속히=급속키. 급격히=급격키. 공격하라=공격카라

"ㄷ"다음에 "ㅎ"이 올때는 음운현상이 아닌 구개음화로 인해 "ㅊ"으로 발음된다.
예; 닫히다=다티다=다ㅅ치다. 받히다=바티다=바ㅅ치다.굳히다=구티다=구ㅅ치다
다만 '맏형'은 '마' 으로 발음 된다.

"ㅂ"다음에 "ㅎ"이 올때는 "ㅍ"으로 발음된다.
예; 확립하여=확닙파여. 용납하지=용납파지. 거듭했고 =거듭패꼬. 급하다=급파다

"ㅅ" 다음에 "ㅎ"이 올때는 "ㅌ"으로 발음된다.
예; 잘못한=잘모ㅅ탄. 못하고=모ㅅ타고. 또렷한=또려ㅅ탄. 비롯한=비로ㅅ탄

"ㅊ"다음에 "ㅎ"이 올때는 "ㅌ"으로 발음된다.
예; 꽃한송이=꼬ㅅ탄송이

이와 같이 발음 되는 것을 모든 방송인들이
‘ㅎ’발음을 모두 글자대로 발음하는데 참으로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늘 건강하세요.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손톱깎이]

게으른 사람은 손톱이 빨리 자란다는데,
어제 문득 제 손톱을 보니 상당히 길어 있더군요.
게으른 태 안 내려고 바로 손 좀 봤습니다.

손톱을 자를 때 쓰는 기구를 뭐라고 하죠?
손톱깎이? 손톱깎기?

연필 깎는 기구는 뭐라고 하죠?
연필깎이? 연필깎기?

‘깎이’와 ‘깎기’는 다릅니다.

‘깎이’는 ‘깎다’라는 동사의 어간에
사람, 사물 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이’가 붙은 겁니다.
때밀이, 구두닦이, 젖먹이, 재떨이, 옷걸이, 목걸이, 감옥살이, 가슴앓이 따위죠.
또한,
‘-이’는 명사, 형용사, 의성어, 의태어 따위에 붙어,
사람, 사물의 뜻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절름발이, 애꾸눈이, 멍청이, 똑똑이, 뚱뚱이, 딸랑이, 짝짝이 따위죠.

‘깎기’는 ‘깎다’라는 동사에 명사 구실을 하는
‘-기’가 붙은 형태로 어떤 행위를 말합니다.
“나 손톱 깎기 싫어!”, (손톱을 깎는 행위가 싫다)
“연필 깎기는 정말 귀찮아” (연필을 깎는 그 행위가 귀찮다)
따위로 씁니다.

정리하면,
사람이나 물건, 일 따위에는 ‘-이’가 붙고,
어떤 행위에는 ‘-기’가 붙는다고 기억하시면 쉽습니다.

모 낸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짓거름 줄 때가 됐네요.
오늘은 오전에 논에 나가 거름이나 줄 생각입니다.
모가 많이 자라 있겠죠?

오늘 하루도 좋은 일 많이 만드시고,
많이 웃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278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8504
876 [2014/07/24] 우리말) 사투리와 표준말 머니북 2014-07-25 4767
875 [2011/03/08] 우리말) 첫날 밤과 첫날밤 moneybook 2011-03-08 4766
874 [2009/08/04] 우리말) 지긋이와 지그시 id: moneyplan 2009-08-04 4766
873 [2007/09/08] 우리말) 한글문화연대 id: moneyplan 2007-09-10 4766
872 [2008/02/14] 우리말) 꼴등과 꽃등 id: moneyplan 2008-02-14 4765
871 [2007/05/29] 우리말) 일 뒤에도 점을 찍어야 합니다 id: moneyplan 2007-05-29 4764
870 [2017/05/30] 우리말) 무고하다 머니북 2017-05-31 4763
869 [2016/01/04] 우리말) 순우리말 지명 점차 사라져 머니북 2016-01-04 4763
868 [2012/04/23] 우리말) 너섬둑길 머니북 2012-04-24 4763
867 [2015/08/21] 우리말) 쫀쫀한 사람이 필요해! 머니북 2015-08-24 4761
866 [2012/12/17] 우리말) 허우룩하다 머니북 2012-12-17 4761
865 [2016/11/09] 우리말) 허겁지겁/헝겁지겁 머니북 2016-11-12 4759
864 [2014/06/17] 우리말) 사과탕 머니북 2014-06-17 4758
863 [2007/11/20] 우리말) 낙엽은 진 잎으로... id: moneyplan 2007-11-20 4757
862 [2008/08/27] 우리말) 덕아웃과 더그아웃 id: moneyplan 2008-08-27 4756
861 [2013/11/07] 우리말) 족집게와 [족찝께] 머니북 2013-11-08 4755
860 [2008/06/03] 우리말) 떠나는 순자 씨가 아쉬워서...... id: moneyplan 2008-06-05 4747
859 [2015/08/28] 우리말) 백중 머니북 2015-08-31 4744
858 [2017/04/20] 우리말) 리터 단위 머니북 2017-04-21 4739
857 [2010/12/07] 우리말) 추스르다 moneybook 2010-12-07 4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