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3] 우리말) 곰팡스럽다

조회 수 3829 추천 수 74 2008.01.23 01:45:59
우리말에 '곰팡스럽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생각이나 행동이 고리타분하고 괴상한 데가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인수위처럼 앞뒤 가지리 못하고 나대는 짓을 뜻합니다.
인수위의 곰팡스런 짓을 더 말하고 싶지 않네요.
애성이 나서 참을 수가 없기에...
(애성이 : 속이 상하거나 성이 나서 몹시 안달하고 애가 탐. 또는 그런 감정.)


안녕하세요.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초등학교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도록 한다네요.
인수위, 정말 대단하십니다.
정권을 인수하는 게 아니라... 차마 말로...

여러분,
우리나라 국가직 연구원 수가 몇 명인지 아세요?
연구관(5급) 1,366명, 연구사(7급 정도) 2,758명으로 모두 4,124명입니다.
(따온 곳 : 중앙인사위원회, http://www.csc.go.kr/digital/Dig0401.asp?bbs_id=238&siid=74&yy=2006)
이 가운데 농촌진흥청에서 일하는 연구직이 연구관 401명, 연구사 801명으로 모두 1,202명입니다.
전체 국가 연구직의 29.2%입니다.
이 사람들이 밤낮으로 연구하여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농업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런 기관을...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말에 '곰팡스럽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생각이나 행동이 고리타분하고 괴상한 데가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인수위처럼 앞뒤 가지리 못하고 나대는 짓을 뜻합니다.
인수위의 곰팡스런 짓을 더 말하고 싶지 않네요.
애성이 나서 참을 수가 없기에...
(애성이 : 속이 상하거나 성이 나서 몹시 안달하고 애가 탐. 또는 그런 감정.)

에구... 성질 좋은 내가 참아야지... ^^*
틀수하고 어한 저야 이렇게 참지만 우리나라 농업연구는 어찌할지, 350만 농민은 어쩌고...
(틀수하다 : 성질이 너그럽고 침착하다.)
(어하다 : 마음이 호탕하고 의협심이 강하다.)

쩝...
무양무양한 저는 물러갑니다.
(무양무양하다 : 성격이 너무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없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담배 피우다]

날씨가 끄물끄물하네요.
오늘은 서울에 좀 다녀오느라 우리말 편지가 좀 늦었습니다.

혹시 담배 피우세요?
저는 조금 전에도 한 대 빨고 왔습니다.

보통 이야기 할 때나, 신문 등에서 보면,
‘담배를 피다’‘불을 피다’‘거드름을 피다’‘바람을 피다’ 따위의 표현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맞춤법에 어긋납니다.
‘담배를 피우다’‘불을 피우다’‘거드름을 피우다’‘바람을 피우다’ 등으로 써야 옳습니다.
‘피다’는 목적어를 취하지 않는 자동사입니다.
따라서 ‘담배를 피다’처럼 목적어와 함께 쓰는 것은 문법에 맞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담배를 피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표준국어대사전이 발간되기 이전에
대부분의 국어사전에서 ‘피다’를 ‘피우다’의 준말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에 나온 사전은 모두 ‘피다’를 ‘피우다’의 잘못으로 바로잡았습니다.

‘잔이 비다/ 잔을 비우다, 잠이 깨다/ 잠을 깨우다, 날이 새다/ 날을 새우다’ 등도 마찬가지로 갈라서 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여러분도 담배를 ‘피지’ 말고 ‘피워야’합니다.

하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아예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죠.

오늘도 기분 좋으시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98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518
1676 [2011/07/14] 우리말) 서식지와 자생지 머니북 2011-07-14 3829
1675 [2008/10/17] 우리말) 옴니암니 id: moneyplan 2008-10-17 3828
1674 [2016/11/21] 우리말) 낱알/낟알 머니북 2016-11-22 3827
1673 [2011/05/13] 우리말) 안전띠 moneybook 2011-05-14 3827
1672 [2009/08/12] 우리말) laon id: moneyplan 2009-08-14 3827
1671 [2012/07/18] 우리말) '다대기'와 '다지기' 머니북 2012-07-18 3825
1670 [2008/03/14]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 id: moneyplan 2008-03-14 3825
1669 [2016/07/12] 우리말) 수근거리다 -> 수군거리다 머니북 2016-07-13 3824
1668 [2014/07/03] 우리말) 동고동락 머니북 2014-07-04 3824
1667 [2012/09/05] 우리말) 돈 이야기 머니북 2012-09-05 3824
1666 [2012/01/04] 우리말) 강추위 머니북 2012-01-04 3824
1665 [2009/06/22] 우리말) 조카와 조카딸 id: moneyplan 2009-06-22 3824
1664 [2017/02/07] 우리말) 에듀푸어 머니북 2017-02-07 3823
1663 [2013/08/12] 우리말) 초다짐과 입맷상 머니북 2013-08-12 3823
1662 [2011/12/20] 우리말) 육감 머니북 2011-12-21 3823
1661 [2012/07/05]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07-05 3822
1660 [2011/04/04] 우리말) 조비비다 moneybook 2011-04-04 3821
1659 [2008/04/25] 우리말) 가르치다의 말뿌리 id: moneyplan 2008-04-27 3821
1658 [2014/02/28] 우리말) 날탕과 생무지 머니북 2014-02-28 3820
1657 [2012/09/06] 우리말) 재킷과 카디건 머니북 2012-09-06 3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