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5] 우리말) 뇌꼴스럽다

조회 수 3972 추천 수 66 2008.01.25 09:51:57
'뇌꼴스럽다'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보기에 아니꼽고 얄미우며 못마땅한 데가 있다."는 뜻으로
함부로 나대는 그가 몹시 뇌꼴스럽다처럼 씁니다.
여기서 그는 누군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문화방송에서 했던 100분 토론 보셨나요?
며칠 전 KBS에서 한 토론에서는 농촌진흥청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는데,
어제는 농촌진흥청 이야기가 좀 나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근데
인수위를 대표하여 나오신 분의 논리가 왜 그리 허섭스레기로 보이던지...
연구비를 더 많이 지원해주겠다... 농업에 피해가 안가게 하겠다...

'뇌꼴스럽다'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보기에 아니꼽고 얄미우며 못마땅한 데가 있다."는 뜻으로
함부로 나대는 그가 몹시 뇌꼴스럽다처럼 씁니다.
여기서 그는 누군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약비나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진저리가 날만큼 싫증이 나다."는 뜻으로
요즘 인수위에서 내뱉은 말을 듣고 약비나지 않은 사람 없을 겁니다처럼 씁니다.

이 편지는 제가 우리말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이 편지를 보내면서 우리말 공부를 많이 하게 되는데
요즘은 감탄을 합니다.
우리 선조님은 어찌 이리 좋은 낱말을 많이 만들어 두셨는지...
인수위의 물덤벙술덤벙하는 짓을 다 나타낼 수 있으니...
(물덤벙술덤벙 : 아무 일에나 대중없이 날뛰는 모양)
조상님, 참으로 고맙습니다. ^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남세스럽다]

아침에 제가 속한 어떤 단체에서 보낸 편지를 받았는데,
맞춤법이 틀린 곳이 한두 곳이 아니더군요.
농업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계시는 분들도 이 전자우편을 읽을 거라고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말 그대로 남세스러워서 혼났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될 텐데...

제 책상에는 늘 국어사전이 있고,
‘국어책’이 있습니다.
그따위 책 읽을 시간에,
논문 한 편 더 보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치고 맞춤법 제대로 아는 사람 못 봤습니다.
영어도 중요하고, 논문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한글을 모르고서야 어찌 다른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남세스러운 일입니다.

남세스럽다는 말도 그렇습니다.
원형은 ‘남우세스럽다’로,
“남에게 놀림과 비웃음을 받을 듯하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을 ‘남사스럽다’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남세스럽습니까?

우리말부터 똑바로 알아야 다른 일을 하더라도 할 수 있죠.
그렇지 않아요?

말끝마다 “OOO해 주십시요”라고 쓰고,
“OOO 할께요”라고 쓰며,
“홍 길동”이라고 쓰는 것...
...
몹시 부끄럽고 우세스러운 행동입니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된다죠?
늘 건강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72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172
1836 [2009/09/24] 우리말) 옛날과 예전 id: moneyplan 2009-09-24 3665
1835 [2009/09/25] 우리말) 대중요법과 대증요법 id: moneyplan 2009-09-25 3822
1834 [2009/09/28] 우리말) 주말에 본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9-28 4026
1833 [2009/09/29] 우리말) 햇감자와 해땅콩 id: moneyplan 2009-09-29 3655
1832 [2009/09/30] 우리말) 해쌀과 햅쌀 id: moneyplan 2009-09-30 3622
1831 [2009/10/01] 우리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로 보내시길 빕니다 id: moneyplan 2009-10-01 4049
1830 [2009/10/05] 우리말) 얼토당토않다 id: moneyplan 2009-10-06 5093
1829 [2009/10/06] 우리말) 내숭 id: moneyplan 2009-10-06 6359
1828 [2009/10/07] 우리말) 알맹이와 알갱이 id: moneyplan 2009-10-07 3643
1827 [2009/10/08] 우리말) 씁쓸하다 id: moneyplan 2009-10-08 4123
1826 [2009/10/09] 우리말) 코스모스와 살사리 id: moneyplan 2009-10-09 3711
1825 [2009/10/12] 우리말) 살살이와 살사리 id: moneyplan 2009-10-12 3549
1824 [2009/10/13] 우리말) 반죽과 변죽 id: moneyplan 2009-10-13 4077
1823 [2009/10/14] 우리말) 노총 id: moneyplan 2009-10-14 4124
1822 [2009/10/15] 우리말) 도세 id: moneyplan 2009-10-15 3414
1821 [2009/10/16] 우리말) 공공언어는 쉬워야 한다 id: moneyplan 2009-10-19 5173
1820 [2009/10/19] 우리말) 가차없다 id: moneyplan 2009-10-19 4006
1819 [2009/10/20] 우리말) '가차없다'와 '가차 없다' id: moneyplan 2009-10-20 4128
1818 [2009/10/21] 우리말) 수자와 숫자 id: moneyplan 2009-10-21 3608
1817 [2009/10/22] 우리말) 활개 치다와 활개 펴다 id: moneyplan 2009-10-22 4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