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02] 우리말) 뉘누리...

조회 수 4174 추천 수 127 2008.02.02 09:38:56
재밌는 것은,
이 '뉘'와 '누리'가 합쳐지면 전혀 다른 뜻이 된다는 겁니다.
'뉘누리'는 소용돌이나 여울 또는 그런 물살을 뜻합니다.

아마도 한 세상이
소용돌이 속에 던져진 것처럼 어지럽고 세차게 흘러가서 그런가 봅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토요일입니다.
시간 참 잘 갑니다. ^^*

우리말에 '뉘'라는 게 있습니다.
때, 세상, 평생을 뜻합니다.
그래서 '한뉘'는 '한평생'입니다.

'누리'도 세상을 뜻하는 말입니다.
'온 누리'할 때의 그 누리입니다.

재밌는 것은,
이 '뉘'와 '누리'가 합쳐지면 전혀 다른 뜻이 된다는 겁니다.
'뉘누리'는 소용돌이나 여울 또는 그런 물살을 뜻합니다.

아마도 한 세상이
소용돌이 속에 던져진 것처럼 어지럽고 세차게 흘러가서 그런가 봅니다.
요즘 제가 그런 것을 몸과 마음으로 직접 느끼고 있거든요.

어제 누리집에서 동영상 하나를 봤는데,
저를 실컷 울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뉘누리'라는 낱말이 생각났습니다.

여러분도 보실래요?
제 아내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마치 저를 보고 제 아내가 말하는 것 같아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6405086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뉘'에는 자손에게 받는 덕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자손에게 덕 받으면서 한평생 잘 사시라는 뜻 같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편지입니다.


[자매결연]

아내가 애 낳았다는 핑계로 며칠 동안 연가를 냈습니다.
애는 아내가 낳고 저는 덕분에 잘 쉬었죠.

그동안 얼마나 기분이 좋아서 들떠 있었는지,
애 낳았다는 소식을 휴대전화 문자로 전하면서,
‘애 났어요’라고 했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보낸다는 사람이 그런 문자를 보낸 겁니다.

오랜만에 회사에 와서 방금 편지함을 열어보니,
어제 제가 일하는 회사와
충북 음성의 한 마을이 자매결연을 했다고 하네요.

공문을 열어보니,
자매결연 행사 목적이
‘DDA협상, FTA협정체결 등 농업개방 확대에 따라 어려워진 농촌을 지원하고자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 · 협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하는군요.
참 좋은 일입니다.

맞춤법 틀린 것만 빼면......

자매결연이 왜 ‘형제결연’이 아닌지는 모르지만,
한자로는 ‘姉妹結緣’으로 씁니다.

사전에 나온 뜻은,
자매의 관계를 맺는 일.
한 지역이나 단체가 다른 지역이나 단체와 서로 돕거나 교류하기 위하여 친선 관계를 맺는 일입니다.

‘자매결연’ 이라는 낱말 속에는
‘結緣’, ‘맺다’라는 뜻이 이미 들어 있으므로,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하면 안 됩니다.
그냥 자매결연을 한 겁니다.

공문 끝에 있는 자매결연 기념패 문구에도
‘...자매결연을 맺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로 나와 있네요.
기념패면 수십 년간 보관하는 것인데, 맞춤법이 틀려있으니...다시 만들 수도 없고...

어쨌든,
우리 회사와 자매결연한 마을이 크게 발전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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