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05] 우리말) 설빔 준비하셨나요?

조회 수 4059 추천 수 112 2008.02.05 09:26:59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을 차려입음. 또는 그 옷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 '빔'이니
설빔은 당연히 설에 입는 새 옷을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고향에 가시나요?
저는 오늘 저녁에 버스 타고 광주로 갑니다. ^^*

설빔 준비하셨어요?

설빔이 뭔지 아시죠?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을 차려입음. 또는 그 옷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 '빔'이니
설빔은 당연히 설에 입는 새 옷을 뜻합니다.

'진솔'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옷이나 버선 따위가 한 번도 빨지 않은 새것 그대로인 것"을 뜻하죠.
'짓것'도 "새로 지어서 한 번도 빨지 아니한 첫물의 옷이나 버선"으로 뜻이 비슷합니다.
'짓옷'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제가 제 애들에게 잘 챙겨주는
남이 쓰다가 물려준 물건이나 옷은 '대추'라고 합니다.

짓것이건 대추건 잘 입어서
해지고 낡아 입지 못하게 된 옷 따위를 통틀어 '뜯게'라고 합니다.

그저 쉽게 생각하는 입는 옷 하나에게 이름이 참 많죠?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성제훈 올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차질을 빚다]

어제는 오랜만에 목욕탕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기분이 좋아서 혼자 히죽거리다가 그만 ‘꽈당’...
어찌나 창피하던지...
왼쪽 팔을 좀 다쳤는데, 그래도 기분은 좋더군요.
아마도 산후조리 하는 아내를 두고 혼자만 목욕탕에 가서 벌을 받았나 봅니다.
이번 주부터 논에 나가 일 좀 하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차질이 생기겠네요.

차질(蹉跌)...
하던 일이 계획이나 의도에서 벗어나 틀어지는 일을 말합니다.
차질이 생기다/차질을 빚다/그 사건이 차질을 가져왔다처럼 씁니다.

이 차질은 본래,
발을 헛디뎌 넘어진다는 뜻입니다.
蹉 넘어질 차,
跌 넘어질 질 이죠.
어제 저처럼 목욕탕에서 나대다 넘어진 경우에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이 ‘차질’도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었습니다.
행정에서 많이 쓰는 이 낱말을,
차질(蹉跌)(없이) >> 어김(없이), 틀림(없이) 로 바꿔 쓰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무척 후텁지근할 것 같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21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0665
1216 [2009/03/26] 우리말) 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3-26 4040
1215 [2013/04/10] 우리말) 봄바람 머니북 2013-04-10 4039
1214 [2013/09/23] 우리말) 설레다와 설렘 머니북 2013-09-23 4039
1213 [2013/10/07] 우리말) 책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500' 머니북 2013-10-07 4039
1212 [2012/09/03] 우리말) 악매 머니북 2012-09-03 4038
1211 [2011/08/12] 우리말) 본 지 오래 머니북 2011-08-12 4038
1210 [2016/09/27] 우리말) 야매 머니북 2016-11-01 4037
1209 [2015/04/21] 우리말) 영화 어벤져스 머니북 2015-04-22 4037
1208 [2012/10/30]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 머니북 2012-10-30 4037
1207 [2010/08/30] 우리말) 선떡부스러기 moneybook 2010-08-30 4037
1206 [2010/04/02] 우리말) 버커리 id: moneyplan 2010-04-02 4037
1205 [2007/08/13] 우리말) 고추 이야기 id: moneyplan 2007-08-13 4037
1204 [2010/01/20] 우리말) 싸다와 쌓다 id: moneyplan 2010-01-20 4036
1203 [2017/09/27] 우리말) 광어와 넙치 머니북 2017-11-06 4035
1202 [2016/08/01] 우리말) 굳이 머니북 2016-08-10 4035
1201 [2010/03/16] 우리말) 등쌀과 눈살 id: moneyplan 2010-03-16 4035
1200 [2009/10/13] 우리말) 반죽과 변죽 id: moneyplan 2009-10-13 4035
1199 [2008/02/02] 우리말) 뉘누리... id: moneyplan 2008-02-02 4035
1198 [2012/03/13] 우리말) 애동대동과 중씰 머니북 2012-03-13 4034
1197 [2013/12/27] 우리말) 눈 덮인 산 머니북 2013-12-27 4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