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틈에도 서로 네 탓이라며 기관끼리 언구럭부리며 천산지산하는 게 딱하고,
온 백성은 비대발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언구럭 : 교묘한 말로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짓.)
(천산지산 : 이런 말 저런 말로 많은 핑계를 늘어놓는 모양)
(비대발괄 :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면서 간절히 청하여 빎.)
안녕하세요.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너무나 슬픕니다.
한 나라의 국보1호가 이렇게 힘없이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민족의 얼이 깃든 문화재를 그렇게 잃어버렸으니
다른 나라에서 비웃적거려도 할 말 없게 되었습니다.
(비웃적거리다 : 남을 비웃는 태도로 자꾸 빈정거리다)
이 틈에도 서로 네 탓이라며 기관끼리 언구럭부리며 천산지산하는 게 딱하고,
온 백성은 비대발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언구럭 : 교묘한 말로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짓.)
(천산지산 : 이런 말 저런 말로 많은 핑계를 늘어놓는 모양)
(비대발괄 :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면서 간절히 청하여 빎.)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악매로 꾸짖어야 합니다.
(악매 : 모진 꾸지람)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고, 꾸짖을 게 있으면 꾸짖어야 합니다.
티적거리지도 말고 소락소락하게 굴지도 말아야 합니다.
(티적거리다 : 남의 흠이나 트집을 잡아 비위가 거슬리는 말로 자꾸 성가시게 굴다)
(소락소락 : 말이나 행동이 요량 없이 경솔한 모양)
그러나 잊어서도 안 됩니다.
국보1호를 잃은 우리가 이렇게 떠들다 고자누룩해지면 안 됩니다.
(고자누룩하다 : 한참 떠들썩하다가 조용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빈정댈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다른 소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의 얼과 넋이 들어 있는 문화재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 것이 아니라 후손 것을 잠시 빌려서 보고 있는 겁니다.
아끼고 보듬고 있다 후손에게 그대로 넘겨줘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자문을 구하다]
저는 언어생활은 습관이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말을 할 때,
말을 하고 나면 곧바로 잘못된 것인 줄 아는데,
그게 습관적으로 입에서 튀어나오거든요.
틀린 말을 걸러주는 거름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나 봅니다.
어제도 누군가와 이야기하다가,
“그래, 그러면 그 문제는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보자”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자문(諮問)은
어떤 일을 좀 더 효율적이고 바르게 처리하려고 그 방면의 전문가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기구에 의견을 묻는 것을 말합니다.
자문 위원/자문에 응하다/정부는 학계의 자문을 통해 환경 보호 구역을 정하였다.
처럼 씁니다.
따라서,
‘자문하다’고 하면 되지,
‘자문을 구하다’고 하면 안 됩니다.
자문은 말 그대로 묻는 일이므로
답을 받거나 구할 수는 있지만
묻는 일 자체를 구할 수는 없잖아요.
굳이 ‘구하다’를 쓰고 싶으면,
‘조언(助言)을 구하다’라고 쓰시면 됩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비가 온다죠?
늘 건강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