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3] 우리말) 몹쓸과 못쓸

조회 수 4269 추천 수 77 2008.02.13 09:41:01
흔히 '몹쓸'을 써야 할 자리에 '못쓸'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몹쓸'은 "악독하고 고약한"이라는 뜻으로
몹쓸 것, 몹쓸 곳, 몹쓸 놈, 몹쓸 말, 몹쓸 병, 몹쓸 사람 ,몹쓸 짓처럼 씁니다.
숭례문에 불을 낸 사람은 몹쓸 짓을 한 몹쓸 사람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무척 춥네요.
마음이 허전해서 더 춥게 느껴지나 봅니다.

어제 숭례문에 불을 낸 사람을 잡았다죠?
어찌 그리 몹쓸 짓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뉴스에서 보니 무척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있더군요.
한 어머니가 여섯 살배기 아들을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태우기까지...
어찌 사람이 그런 몹쓸 짓을 할 수 있는지 정말 모를 일입니다.

그런 몹쓸 짓을 한 사람은 꼭 벌을 받아야 합니다.

흔히 '몹쓸'을 써야 할 자리에 '못쓸'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몹쓸'은 "악독하고 고약한"이라는 뜻으로
몹쓸 것, 몹쓸 곳, 몹쓸 놈, 몹쓸 말, 몹쓸 병, 몹쓸 사람 ,몹쓸 짓처럼 씁니다.
숭례문에 불을 낸 사람은 몹쓸 짓을 한 몹쓸 사람입니다.

'못쓰다'는 "옳지 않다. 또는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다."는 뜻으로
거짓말을 하면 못써, 무엇이든 지나치면 못쓴다처럼 씁니다.

요즘은 신문을 보거나 텔레비전을 보기가 겁납니다.
제발 따듯한 이야기를 좀 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따뜻하다'의 작은 말이 '따듯하다'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호도과자]

어제 오후에는 익산에 다녀왔습니다.
장맛비가 그친 후에 내리쬐는 햇살 때문에 무척 후텁지근하더군요.
별 수 없이 휴게소마다 들러 쉬면서 다녀왔죠.

돌아오는 길에도 여기저기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한곳에서는 딸내미 좋아하는 호두과자도 사고...

근데 그 과자 상자에 보니,
‘호도과자’라고 인쇄되어 있더군요.

‘호두’는 본래
오랑캐 호(胡) 자와 복숭아나무 도(桃) 자를 쓰는데요.
원래는 ‘호도’였다가 지금은 ‘호두’가 표준어입니다.

우리말에는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리는 모음조화 규칙이 있는데,
요즘은 이 규칙이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모음 ‘ㅗ’가 ‘ㅜ’로 변해버린 거죠.

이에 따라
호도(胡桃)가 호두가 되고,
장고(杖鼓)가 장구가 되며,
자도(紫桃)가 자두가 된 거죠.
이런 경우 혼란을 막기 위해 어느 한 말을 표준어로 정하고 있는데
모두 뒤에 오는 낱말을 표준어로 했습니다.
그래서 호두, 장구, 자두가 표준어 입니다.

어젯밤에 딸내미가 호두를 참 잘 먹더군요.

오늘도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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