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튼실하게 버티고 있어야
먹을거리를 지킬 수 있고, 그래야 밥상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튼실하다 : 튼튼하고 실하다)

먹을 것을 보면 언제나 농촌진흥청이 감치도록 야젓하게 일할 겁니다.
(감치다 : 어떤 사람이나 일이 눈앞이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감돌다)
(야젓하다 : 말이나 행동 따위가 좀스럽지 않아 점잖고 무게가 있다)


안녕하세요.

어제 드디어 정부조직법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동안 몹시 자글거리면서 기다렸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샐그러진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자글거리다 : 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
(샐그러지다 : 한쪽으로 배뚤어지거나 기울어지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건들지 않고 추후 논의한다니...
4월 총선 결과를 보고 손보겠다는 건가요?
정부조직이 뭔가 비스러진 것 같아 배슥거립니다.
(비스러지다 : 둥글거나 네모반듯하지 못하고 조금 비뚤어지다)
(배슥거리다 : 어떠한 일에 대하여 탐탁히 여기지 아니하고 자꾸 조금 동떨어져 행동하다)

그래도 농촌진흥청은
싱둥싱둥하니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할겁니다.
(싱둥싱둥 : 본디의 기운이 그대로 남아 있어 싱싱한 모양)

농촌진흥청이 튼실하게 버티고 있어야
먹을거리를 지킬 수 있고, 그래야 밥상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튼실하다 : 튼튼하고 실하다)

먹을 것을 보면 언제나 농촌진흥청이 감치도록 야젓하게 일할 겁니다.
(감치다 : 어떤 사람이나 일이 눈앞이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감돌다)
(야젓하다 : 말이나 행동 따위가 좀스럽지 않아 점잖고 무게가 있다)

고맙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국 연구관리과에서 일하는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무쏘]

아침에 운전하고 출근하는데,
유달리 ‘무쏘’가 많이 보이더군요.
평소에 제가 무쏘에 불만이 많았기에... 오늘은 무쏘 이야기입니다.

무쏘는 ‘무소’라는 우리말을 뒤틀어놓은 겁니다.
달리 불만이 있는 게 아니라, 우리말을 뒤틀어 놓은 게 싫은 거죠.

‘무소’는 ‘코뿔소’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자동차 회사는 코뿔소처럼 힘이 좋은 차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무쏘’라고 썼겠지만, 이유야 어찌되었건 한글을 파괴한 것은 비난받아야겠죠.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무쏘를 생산하지 않는다죠?
앞으로는 자동차 이름을 지을 때 고민 좀 하고 짓기를 바랍니다.
전국을 누비고 싸돌아다니라는 뜻의
‘누비라’ 같은 것은 참 좋잖아요.
참고로 저는 자동차 회사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한 10년쯤 전에 나온,
착한 여자에 대한 환상과
능력 있는 여자에 대한 편견을
무참하게 밟아버린 소설책이 있었죠?
그게 바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공지영 님의 소설입니다.
갑자기 그 책 생각이 나네요.

어제 어떤 분이
좋은 책을 몇 권 보내주셨는데,
그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주말에는 시원한 방바닥에 배 깔고 책이나 봐야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46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990
996 [2012/06/22] 우리말) 암호같은 복지 용어 머니북 2012-06-22 3787
995 [2012/12/31] 우리말) 운김 머니북 2013-01-02 3787
994 [2013/06/03] 우리말) 띠다와 띠우다 머니북 2013-06-04 3787
993 [2015/11/10] 우리말) 개비/피우다 머니북 2015-11-10 3787
992 [2008/04/25] 우리말) 가르치다의 말뿌리 id: moneyplan 2008-04-27 3788
991 [2013/11/04] 우리말) 난임과 촌스럽다 머니북 2013-11-04 3788
990 [2007/07/12] 우리말) 격강이 천리라 id: moneyplan 2007-07-12 3789
989 [2008/09/02] 우리말) 햇빛과 햇볕 id: moneyplan 2008-09-02 3789
988 [2013/03/27] 우리말) 독도에 '한국 땅' 새긴다 머니북 2013-03-27 3789
987 [2013/04/11] 우리말) '야식'은 '밤참'으로 머니북 2013-04-11 3789
986 [2008/11/01] 우리말)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잊힌 계절 id: moneyplan 2008-11-03 3790
985 [2016/10/10] 우리말) ‘빠르다’와 ‘이르다’ 머니북 2016-11-01 3790
984 [2007/04/26] 우리말) 싱싱하다 id: moneyplan 2007-04-26 3791
983 [2008/01/23] 우리말) 곰팡스럽다 id: moneyplan 2008-01-23 3791
982 [2011/03/21] 우리말) 끼끗하고 조쌀하다 moneybook 2011-03-21 3791
981 [2012/09/05] 우리말) 돈 이야기 머니북 2012-09-05 3791
980 [2010/12/29] 우리말) 따듯하다 moneybook 2010-12-29 3792
979 [2011/04/04] 우리말) 조비비다 moneybook 2011-04-04 3792
978 [2007/06/25] 우리말) 제 아들이 ㄴㄱ네요 id: moneyplan 2007-06-25 3793
977 [2007/10/07] 우리말) '중'은 '가운데'라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id: moneyplan 2007-10-08 3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