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께서
백성을 살살 돌라 어벌쩡하게 나라를 이끌지 마시고,
나볏하게 이끌어 짐벙지게 행복을 돌라 주시길 빕니다.
(나볏하다 : 몸가짐이나 행동이 반듯하고 의젓하다.)
(짐벙지다 : 신명지고 푸지다. )


안녕하세요.

눈이 참 포근하게 내리네요. ^^*

어제 드디어 이명박 님이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앞으로 5년, 이 나라를 잘 이끌어 주시길 빕니다.

우리 익은말(속담)에
"떡 도르라면 덜 도르고 말 도르라면 더 도른다"는 게 있습니다.
'도르다'에 "몫을 갈라서 따로따로 나누다"는 뜻이 있기에
먹기 좋은 떡은 떼고 남에게 주고, 남 흉보기 좋은 말은 더해서 전한다는 뜻입니다.
곧, 남의 말을 소문내기 좋아한다는 뜻이겠죠.

아무쪼록 이명박 대통령께서
좋은 정책을 펴서 백성 모두에게 골고루 행복을 돌라 주시길 빕니다.

'도르다'에는 "그럴듯하게 말하여 남을 속이다."는 뜻도 있습니다.
가만있던 나를 살살 돌라서 거금을 투자하게 만들었다처럼 씁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백성을 살살 돌라 어벌쩡하게 나라를 이끌지 마시고,
나볏하게 이끌어 짐벙지게 행복을 돌라 주시길 빕니다.
(나볏하다 : 몸가짐이나 행동이 반듯하고 의젓하다.)
(짐벙지다 : 신명지고 푸지다.)

그래서 오 년 내내 백성 누구나 홈홈하고 훔훔하게 만들어 주시길 빕니다.
(홈홈하다 : 얼굴에 흐뭇한 표정을 띠고 있다. )
(훔훔하다 : 홈홈하다의 큰말)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재원]

얼마 전에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신입직원 세 명을 뽑았습니다.
다음 주에 발령 날 예정이라네요.

세 분 모두
좋은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재원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그분들이 어떤 분인지는 모르지만,
여자는 아닐텐데...안타깝게도 저희 회사에는 여자직원이 없거든요.
왜 ‘재원’이라고 하는지...

‘재원’은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재원(才媛)’은
‘재주가 뛰어난 젊은 여자’를 말합니다.
재주 재(才)에 미인 원(媛)을 써서,
‘여자’만을 말합니다.
남자에게는 재원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주위 분들이 이번에 합격하신 세 분 모두
‘재원’이라고 칭찬하시니,
‘아름답고 똑똑한 여자’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여자는 아닌 것 같은데...
여성스런 남자인가?
설마...
성전환??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보태기)
재원의 반대말인 “재주가 뛰어난 젊은 남자"는 재자(才子)나 재사(才士)라고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0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677
456 [2008/03/21] 우리말) 주꾸미와 쭈꾸미 id: moneyplan 2008-03-21 7397
455 [2008/03/20] 우리말) 날찍 id: moneyplan 2008-03-20 4947
454 [2008/03/19]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03-19 5867
453 [2008/03/18]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03-18 7463
452 [2008/03/17]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3-17 6016
451 [2008/03/14]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 id: moneyplan 2008-03-14 7131
450 [2008/03/13] 우리말) 해송은 곰솔로... id: moneyplan 2008-03-13 6881
449 [2008/03/12] 우리말) 비게질 id: moneyplan 2008-03-12 7247
448 [2008/03/11] 우리말) 초승달과 초생달 id: moneyplan 2008-03-11 8430
447 [2008/03/10] 우리말) 트롯이 아니라 트로트 id: moneyplan 2008-03-10 10033
446 [2008/03/07] 우리말) 발췌, 발취, 발초 id: moneyplan 2008-03-07 19860
445 [2008/03/06] 우리말) 양식이 아니라 서식입니다 id: moneyplan 2008-03-06 10346
444 [2008/03/05] 우리말) 시들음과 시듦 id: moneyplan 2008-03-05 7720
443 [2008/03/04] 우리말) 내디딘과 내딛은 id: moneyplan 2008-03-04 7968
442 [2008/03/03]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3-03 7856
441 [2008/02/29] 우리말) 도토리 키 재기와 도 긴 개 긴 id: moneyplan 2008-02-29 5927
440 [2008/02/28] 우리말) 제치다와 제끼다 id: moneyplan 2008-02-28 8184
439 [2008/02/27] 우리말) 좌우명 id: moneyplan 2008-02-27 6576
» [2008/02/26] 우리말) 떡 도르라면 덜 도르고 말 도르라면 더 도른다 id: moneyplan 2008-02-26 5790
437 [2008/02/25] 우리말) 가장자리 id: moneyplan 2008-02-25 6974